영남대전 수훈선수, '145km/h 듀오'-이지원, 이승헌 인터뷰

글 차승윤 기자

사진 남경무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757992977

8일 열렸던 2016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 본선 8강전은 역시 본선답게 치열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최종 스코어는 3-2였지만 정규이닝동안 만들어진 점수는 아쉬운 수비와 폭투로 만들어진 단 두 점뿐이었다.

때문에 승리를 이끈 수훈선수 역시도 치열한 투수전을 지켜낸 두 명의 투수를 꼽았다. 선발투수 이지원(체교13)과 마무리 이승헌(체교14)은 나란히 최고 구속 145km/h를 기록하면서 상대 팀과 벤치를 압도했다. 막강한구위를 바탕으로  11이닝을 단 1자책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4강행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좌,우 두 명의 파이어볼러와의 인터뷰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올해 최고 피칭, 7.1이닝 무실점 이지원 인터뷰

Q1.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호투의 이유는 무엇인가?

그냥 매 타석 상대 타자에만 집중하면서 한 타자 한 타자 최선을 다해 던지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

Q2. 이지원 하면 140 중반까지 꽂는 속구를 떠올렸는데 오늘은 결정구로 느린 변화구를 요소 요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변화구 제구가 이전에 비해 향상되었다고 봐도 될까?

맞다. 특히 오늘은 변화구 제구가 직구보다 좋아서 많이 던졌던 것  같다.

Q3. 120구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당연히 올해 최고 투구수인데, 체력적으로는 어떤가?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이닝 이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번 대회때 많이 던진 것은 사실이다. 물론 힘들긴 하지만 던질 때가 가장 즐겁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던지고 싶다.

Q4. 경기 초반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극복한 이후엔 오히려 완벽한 제구를 보여주며 이닝을 틀어막았다. 두 상황에 대해 당시 마운드에 서 있던 본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단판 토너먼트 승부다보니 초반엔 지면 떨어진다는 생각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때문인지 선발투수로서 부담감도 많았고 긴장도 되더라. 그 탓에 피칭이 흔들렸던게 아닐까. 하지만 그 위기를 잘 넘기고나니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이닝이 갈수록 피칭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Q5. 이제 남은 경기는 4강, 그리고 승리하면 결승만이 남았다. 오늘 많은 투구 수로 힘들겠지만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도 듣고 싶다.

일단 결승보단 먼저 홍대와의 4강 경기를 이길수있게 잘 준비하고 집중하겠다. 많이 던지긴 했지만 위기가 온다면 팀을 위해 던질 수 있도록 대기하려고 한다.

3.2이닝 1자책 5탈삼진, 클로저 이승헌 인터뷰

Q1. 오늘 승리투수가 된 것을 축하한다. 갑작스런 실점에 당황했을텐데 그후에도 주자가 있는 승부치기 상황을 2이닝동안, 단 1실점으로 막은게 인상적이었다.

감사하다.오늘 경기는 집중력 싸움에서 상대에게 이긴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된 것 같다.

Q2. 오늘도 최고구속 145km/h를 찍으며 상대 선수들과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결정적인 삼진도 많았는데 스스로의 구위를 평가한다면?

내 공을 스스로 평가한다는건 부끄럽지만,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 구위만큼은 어떤 투수들한테도 질 것 같지않다.

Q3. 빠른 볼 투수임에도 오늘 느린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를 여러 번 만들어냈다. 변화구 제구는 어땠나?

사실 오늘 직구 제구가 몸 풀때부터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 때문에 실제 등판해서도 변화구를 많이 쓸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변화구 제구는 마음에 든 경기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내가 던지고 싶은 곳에 완벽하게 던질 수 있던 것 같다.

Q4. 50구를 넘게 던지면서 3.2이닝이나 소화했다. 마무리 투수로는 투구수가 다소 많았지만, 남은 경기를 준비하는 각오는 어떤가?

결승까지 이제 두경기 남았다. 이제는 준비보다도 남은 일정을 정신력으로 이겨내면서 고대다운 모습으로 좋은 결과 만들어서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