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 30득점, 4강 P.O 단국대에 신승. 챔피언 결정전 연세대와 격돌  

글 박선우 기자

사진 김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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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를 73–71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연세대학교 역시 중앙대학교를 100-80으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3년 연속 고려대와 챔피언 자리를 다투게 됐다.

단국대는 1쿼터에 전태영(단국대14, G)-권시현-원종훈(이상 단국대15, G)을 코트에 내보내며 3가드 시스템을 운영해 스피드의 우위를 점하려했다. 컷인 득점과 3점 슛에 성공해 공격에서는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정희원(체교13, F)을 매치업할 선수가 없어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10-5로 경기를 끌려갔다. 강상재(체교13, F)도 좋은 골 밑 움직임으로 점수를 쌓았다. 박준영(체교15, F)도 하도현(단국대13, F)에 밀리지 않으며 골 밑을 지켰다. 단국대는 주포인 하도현이 고려대의 높이에 봉쇄당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려대는 빠른 트랜지션에 의한 공격을 강상재가 바스켓카운트로 완성하며 20-7까지 앞서나갔다. 박정현(체교16, C)까지 풋백 득점에 성공하며 페인트 존의 우위를 가져갔다. 단국대는 전태영의 3점 슛으로 간간히 추격했다. 하도현이 마지막 자유투를 성공하며 1쿼터는 22-14, 고려대의 8점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 초반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단국대는 전태영과 홍순규(단국대14, C)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며 추격했고 고려대도 역시 우위인 골 밑을 활용해 도망갔다. 하지만 하도현과 권시현이 고려대를 26점을 묶고 내리 7점을 집어넣으며 점수 차는 한 점까지 줄어들었다. 고려대는 전현우(체교15, F)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단국대는 변칙적으로 3-2 지역방어를 펼쳤지만, 고려대의 빠른 패스워크에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꾸는 모습도 보였다. 양 팀 모두 쿼터 후반부에 빠른 공수전환을 활용해 득점을 노렸고 2쿼터는 강상재의 버저비터 레이업으로 40-35, 고려대의 아슬아슬한 리드로 끝이 났다.

강상재가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김낙현과의 투맨 게임에 의한 3점 슛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서 박정현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단국대도 하도현과 홍순규가 하이 포스트에서 돌파에 성공해 고려대를 추격했다. 추격을 허용하자 잠잠하던 최성모(체교13, G)가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강상재의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최성모가 바스켓 카운트로 완성해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하지만 고려대는 3쿼터 중반까지 단 한 개의 3점 슛도 성공하지 못하며 다소 답답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7점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가져가던 고려대는 점수를 벌리고자 3-2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단국대가 지역방어를 잘 공략하며 내리 4점을 몰아넣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성모가 경기 첫 3점 슛에 성공해 한숨을 돌렸다. 3쿼터가 1분 여 남았을 때 단국대가 속공으로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마지막에 권시현의 버저비터 3점 슛까지 터지며 3쿼터는 57-61, 단국대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4쿼터가 시작되자 단국대는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강상재가 가볍게 4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전태영과 김낙현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점수 차는 1점,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갔다. 단국대가 분위기를 잡아가던 중 변수가 생겼다. 단국대가 4쿼터 5분을 더 남긴 상태에서 팀 반칙에 걸린 것.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4쿼터 중반에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보여주며 양 팀 모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려대는 단국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하자 장태빈(체교15, G)을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4쿼터가 2분여 남았을 때 양 팀 모두 빠른 공격을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림을 벗어나며 2점 차를 유지했다. 고려대 박정현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동점이 만들어지는 순간 단국대 해결사 전태영이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박정현이 다시 한 번 자유투를 성공하며 고려대가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수비에 성공한 후 최성모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속공에 성공하여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바로 하도현이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종료 49.2초 전 강상재가 홍순규를 5반칙으로 내보냄과 동시에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다시 고려대가 3점 차로 앞서 나갔다. 단국대가 남은 공격에 실패하고 김낙현이 상대 파울 작전에 의한 자유투를 성공하며 경기는 73–71 로 마무리됐다.

고려대는 28일 12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연세대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강상재 30득점 16리바운드

김낙현 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최성모 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박정현 11득점 7리바운드

단국대학교

하도현 25득점 11리바운드

전태영 23득점 7리바운드 3굿디펜스

< BOX SCORE >

   고려대 단국대

1Q   22 14

2Q  18 21

3Q  17 26

4Q  16 10

TOT 73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