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전 수훈선수, 천재환&최수현 인터뷰

글 차승윤 기자

사진 SPORTSKU DB

목동야구장에서의 춘계리그전 예선이 끝난 후 봄이 지나고, 여름이 지났다. 가을과 함께 다시 목동야구장의 그라운드를 밟은 고려대 야구부의 상대는 역시 춘계리그에서 상대했던 제주국제대. 하지만 고려대 타선은 제주국제대가 봄에 상대했던 그들이 아니었다. 타자들은 펜스 너머로 3개의 아치를 그리며 11점을 만들어내며 초반 열세를 뒤집고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쟁취했다. 

5:5 접전에서 확실한 리드를 만들어낸 3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천재환(체교13), 첫 역전을 만들어냈던 2점 홈런, 그리고 3루타를 기록 후 득점하며 쐐기를 박은 최수현(체교15)의 인터뷰를 서면으로 준비했다. 

천재환 인터뷰

 Q1. 승리 축하한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타격에 염두에 둔 부분이 있을까?

고맙다. 시즌동안 잘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큰 스윙이 많이나왔는데, 이번 대회는 좋은 타이밍만 생각하고 연습하며 준비한게 주효했던 것 같다.

Q2. 하계리그 전 때 타격감 기복을 보인 이후 와세다 교류전 때부터 타격 페이스가 올라온 듯 하다. 보완한 부분이 있었는지?

와세다대 교류전 당시 봉사활동 일정 때문에 야구부에서 혼자만 훈련을 쉬었다. 때문에 교류전 당일 훈련에 합류한지 얼마 안된 상황이었기에 그 때 역시도 큰 스윙보단 간결한스윙으로, 타이밍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계속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 맞추는데 중점을 두며 훈련하는 중이다.

Q3. 이번 대회가 대학 마지막 대회다. 4년 동안 야구부 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일, 아쉬운 것,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

4년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여러 일이 있겠지만, 역시 매년 정기전은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다. 가장 아쉬운 건 아무래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이고, 여태껏 믿고 도와주신 부모님께도 죄송하하기에 부모님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

Q4. 마지막 정기전이 코앞이다. 목표가 있다면?

4학년 정기전은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도 이야기 거리가 된다고 들었다. 마지막 정기전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필승.전승.압승해보이겠다.

최수현 인터뷰

Q1. 승리 축하한다. 드문 선발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준비한 포인트가 있었나?

올해 부상때문에 보여준 게 하나도 없었기에 기회를 받았을 때 확실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시합 때는 늘 하던 데로, 불필요한 긴장 없이, 다른 잡생각 없이 편하게 마음 먹고 경기에 임했다.

Q2. 홈런 1개, 3루타 1개로 장타와 빠른 발을 동시에 보여줬다. 홈런이 나온 순간 기분은? 정말 잘 맞은 타구였는데, 앞으로 장타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나?

야구를 시작한 게 초등학교 4학년부터인데, 아직까지 홈런을 단 한 번도 친 적이 없었다. 오늘 홈런도 맞는 순간에는 홈런이라 직감을 못하고 우익수 키는 넘기겠구나 싶었는데, 펜스를 넘어가는 걸 보고 나도 좀 놀랐다. 

개인적으로 장타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장타라는 건 치다 보면 나오기 때문에, 자기 스타일대로, 하던 데로 유지할 것이고, 자신은..... 항상 있다.

Q3. 4학년들이 이번 대회와 정기전을 마치면 졸업이다. 내년에는 주전 최수현을 기대할 수 있을까? 주전에 도전한다면 노리는 포지션은?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꼭 풀타임으로 활약하겠다. 주 포지션은 2루수를 보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유격수도  하고 싶다.

Q4. 두 번째 정기전이다. 목표가 있다면?

길게 말할 것 있나. 무조건 승리다. 출전 기회도 내가 잘하다 보면 오지 않겠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