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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여름 기자

사진 이지원 기자

2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와세다대학교(이하 와세다대)의 친선 교류 경기가 열렸다. 본 교류전은 1964년부터 이어오는 양교 스포츠 교류 연례 행사로, 2011년 이래로 연승 행진을 해오던 고려대는 아쉽게 정식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교류전을 마무리했다.

고려대학교의 선발 라인업은 올해 시즌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는 공격진을 그대로 기용하며 지난 경기들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유승표(체교15)가 가세하면서 수비진에는 변화가 있었다.

전반전은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주도권 다툼이 잦았다. 초반 양 팀의 탐색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6분 이상민(체교14)이 단독 드리블로 중원 돌파에 성공하며 경기 초반 고려대의 공격 물꼬를 트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13분과 14분, 와세다대가 잇달아 얻은 코너킥 찬스로 경기 흐름을 반전시켰다. 특히 전반 14분, 와세다대 공격수가 왼쪽 코너킥을 받아 곧장 연결 시킨 헤더볼이 고려대의 옆 그물망을 스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반 19분에는 정택훈(체교14)과 장성재(체교14)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원투 터치패스로 수비수를 함께 벗겨내며 다시 공격권을 앗아 왔다. 이어서 곧바로 장성재가 왼쪽 슛을 강하게 날렸으나 공이 골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양팀 사이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전반 37분, 유창훈(체교15)이 와세다대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전반 39분에 또 한 차례 와세다대의 좌측면 돌파에 성공한 유창훈이 정택훈에게 패스, 이어 받은 정택훈이 공을 다시 이은성(체교14)에게 넘겨주었다. 이은성이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날린 왼발 슈팅이 정확히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코어 1-0

선제골 이후 고려대는 기세를 몰아 공격을 재개했으나 번번히 패널티 에어리어 라인 직전에서 와세다대의 수비벽에 부딪혀 추가 소득 없이 전반전 종료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와세다대는 한층 더 거센 압박으로 고려대를 몰아 붙였다. 후반 5분 왼쪽에서 온 크로스를 받은 와세다대 나카야마 유키가 고려대 골문 바로 앞까지 공을 몰아 갔지만, 슈팅 직전 이다원(체교15)의 저지로 무산되었다. 하지만 와세다대는 재빠르게 다시 볼을 소유하며 공격을 이어 나갔다.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후반 6분, 고려대 수비수가 와세다대 선수에게 백태클을 범하며 와세다대에게 프리킥 찬스를 내어 주었다.

이에 후반 7분, 직접 프리킥 찬스를 얻어낸 와세다대의 소마 유키가 키커로 나서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정확한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스코어 1-1

이후 후반전은 와세다대가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 가고, 고려대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쫓아가는 형세의 경기였다. 후반 23분 골키퍼 임민혁(체교14)의 롱킥을 받아낸 장성재가 정택훈에게 연결해주고, 정택훈이 왼발로 와세다대의 골문을 노려 보았지만 수비수에 의해 차단되었다. 이어서 후반 32분에도 정택훈에게 한 차례 슈팅 기회가 찾아왔으나 만회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골키퍼 임민혁의 정확한 선방과 고려대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 덕분에 와세다대의 공세에도 추가골은 없이 그대로 경기 종료 되었다. 최종 스코어 1-1

<득점요약>

고려대 1 39분 이은성

와세다대 1 52분 소마 유키

<선발 라인업>

FW 곽정훈 정택훈 이은성 고병일

MF 장성재 이상민

DF 이다원 박태현 유창훈 유승표

GK 임민혁

<교체 투입>

50분 유창훈 OUT 임승겸 IN

83분 송인학 IN 고병일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