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교에는 채식주의와 관련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채식주의란, 신념과 건강 등의 다양한 이유로 고기류를 피하고 식물성 음식만을 먹는 식생활이 좋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말한다.
총학생회는 학생식당 메뉴의 성분표시와 채식 메뉴 도입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학우들의 정당한 '먹을 권리' 보장을 위한 것이다.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간식사업 등의 행사에서 채식주의자를 고려하는 단위는 점차 늘고 있다.
학내 채식 지향 모임 뿌리침에서는 오픈 세미나, 릴레이 채식 프로젝트 등 채식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터뷰
[김선우 (뿌리:침 세미나부장)]
고려대학교에 교환학생이 굉장히 많다. 그중에는 문화적, 종교적 관습에 의해 육식을 할 수 없는 학생이 많았을 텐데, 그런 학생들이 배제당하지 않는, 원래 있었어야 할 당연한 메뉴라고 생각을 한다. 공장식 축산에 반대한다거나, 동물권 등의 이유로 채식을 하는 학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자연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채식인들이 학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가시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간식 행사 같은, 학교 내에서 주관하는 여러 행사들에 참여를 해서 홍보사업을 해 나갈 계획이다.

뿌리침은 앞으로도 동물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성과 평등이 화두인 현대 사회에서, 이와 같은 의미 있는 움직임과 끊임없는 노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KUTV 뉴스 나예진


본관 앞 인촌 동상, 인촌 기념관, 인촌로 등 본교에는 김성수의 호 인촌에서 따온 명칭이 많다.
인촌 김성수는 동아일보를 설립하고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한 민족자본가이자 정치가다.
하지만 일간지에 일제의 징병을 찬양하는 글을 수차례 기고하는 등 친일 행적 역시 갖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김성수를 공식적으로 친일파로 인정한 것은 2009년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 보고서가 발표되고 나서부터이다.
이후 인촌기념회 등에서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소송이 마무리되기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지난 4월 13일 대법원이 김성수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최종 확정한 이후, 그동안 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뤄졌던 전국의 인촌 기념물에 대한 처분 문제가 대두됐다.
대학교와 연관이 있는 친일파 기념물들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교 건립에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의 동상을 철거하는 것은 학교 측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친일파 기념물을 없애기보다 단죄문 형식의 설명문을 함께 붙이자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현실적으로 철거를 하는 것이 힘들다는 이유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잘못한 점을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김건호 (미디어학부16)]
일본의 잔재에 조금 더 민감해졌으면 좋겠고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다면 이 문제가 더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촌 동상과 인촌기념관에 대한 대처를 학교에 요구하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관심이다.
인촌 기념물에 대한 조치를 위해 학생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KUTV 뉴스 박해민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1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