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보도]

본교 일반대학원 등록금, 전국 최고 수준 달해
-공학·자연과학·의학계열 등록금 전국 1위



2014년 현재 책정된 본교 일반대학원 등록금은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기홍 의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본교 대학원은 가장 많은 계열에서 전국 최고액의 등록금을 책정한 상태이다. 의학계열과 공학계열에서는 본교 안암캠퍼스의 등록금이 각각 1,729만원과 1,37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연과학 계열에서는 본교 세종캠퍼스가 1,251만원으로 전국 최고액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세종캠퍼스의 등록금이 991만원으로 전국 3위, 안암캠퍼스의 등록금이 986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와 같은 결과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전국 일반대학원 등록금 현황의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본교를 포함한 사립 일반대학원의 경우 등록금이 2012년 이미 1천만 원을 넘긴 상황에서도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인상되어 왔다. 대학원별 등록금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대학원의 54%(72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하였으며, 1년 평균 등록금이 지난 2012년 1032만원에서 올해 1050만원으로 3년 만에 18만원이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2년 이후 학부의 약 80%가 소폭이라도 등록금을 인하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의 여파로 풀이된다. 2012년 이후 정부는 대학 등록금 인하 유도 정책의 일환으로 각 대학의 등록금 인하율을 대학 평가 및 국가장학금 배정과 연계시켜왔다. 이는 학부 등록금에만 적용되는 정책이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이처럼 학부 등록금을 인하 혹은 동결하는 대신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시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의 등록금 정책이 학부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학원생들은 국가 장학금 지원 및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인 ‘든든 학자금’ 대출 혜택의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다. 유의원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부와 대학원간의 시설 구분을 두지 않고 학부 교수가 대학원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부와 대학원 간 등록금 격차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학원 등록금도 인상률 상한을 정하고 저소득 대학원생에게 든든학자금 대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9:5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