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투르(Latour)의 과학자 사회


김유진 과학기술학협동과정 석사과정



최근 정치계 또는 교수진과 학생들 사이에서 논문 표절등과 관련하여 연구 윤리에 관한 문제가 또 한 번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고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끊임없이 제기 하는데 우리는 그 연구 윤리문제에 대한 본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학문에 대한 연구 윤리 문제 등은 연구를 실행하는 부분에 있어 이미 토대가 마련되어야 할 부분이고 지금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에 서 있다. 연구 윤리 문제와 관련하여 라투르의 과학자 사회에 대한 개념을 적용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라투르는 실험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을 통해 실험실에서의 Local에 대해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실험실에 들어가서 결과를 분석하고 바라보는데 일반인들은 결과를 알아  보거나 이해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실험실이라는 공간에서는 연구원(과학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한 해석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과학자)들은 실험실 안으로 들어가고 그 안의 구조 속에서 세부구조(가령 연구자들 사이에서의 담화)속으로 들어가서 대상을 분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석 과정은 투명하게 어떠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지 관계자 외에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할 수 할 수 있다. 라투르는 실험실이라는 공간에서 실제로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실험실은 근대적 공간 또는 권력이 부여된 공간이며 여기서 나오는 과학지식은 실험실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실험실이라는 공간에서 그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본인들이 보고자 하는 것이 나올 때까지 끼어 맞춰서 조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끼어 맞추기는 실험행위자체가 절대적으로 순수성을 지녔다고 볼 수 없고 연구자(과학자)들이 실험대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Serigio Sismondo, 「An introduction to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Blackwell, 2004, pp106-109 참조.)

이와 관련하여 연구 윤리라는 틀 자체는 연구자들이나 연구 관계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들 사이에서 논의된 방침이나 해결 방안이 얼마나 윤리적이고 도덕적일까.

연구자들은 이공계 뿐 만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발전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책임감과 진실성을 갖춰야 하고 관련기관은 이를 검증할 만한 견고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실행하기 복잡하고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결국 가장 중요한 윤리문제는 연구자의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고 그러한 양심이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진실성 있는 연구결과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보상해주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7:4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