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했을까? 대학농구리그 주간랭킹 – 7주차!

글 장기훈 기자

사진 SPORTS KU DB / 점프볼 제공

http://blog.naver.com/sportsku/221006211253 

그동안 이어지던 4강 구도에 드디어 균열이 생겼다. 11일 펼쳐진 중앙대와 연세대의 경기에서 중앙대가 김국찬(중앙대14, F), 양홍석(중앙대17, F)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연세대를 꺾었다. 연세대는 이로써 2패째를 기록하며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중앙대, 연세대와 함께 4강을 구성하고 있는 고려대와 단국대 역시 나란히 승리를 추가하며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타기 위한 8위 경쟁 역시 치열하다. 한양대와 동국대가 나란히 덜미를 잡히며 승수 쌓기에 실패한 반면 건국대는 돌아온 에이스 이진욱(건국대14, G)을 앞세워 경희대를 꺾으며 리그 3승째에 성공했다. 공동 8위 한양대와 동국대에 반 게임차로 따라 붙으며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상위권과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지난주, 어떤 선수가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을까? SPORTS KU의 주간랭킹과 함께 알아보자.

득점

1위 연세대 허훈 1G 28득점

2위 중앙대 김국찬 1G 26득점

2위 중앙대 양홍석 2G 26득점

득점부문에서는 허훈(연세대14, G)이 28득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벤치에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허훈과 함께 팀을 이끌어야할 안영준과 김진용(이상 연세대14, F)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허훈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연세대는 14점차 완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득점 부문 공동 2위에는 허훈의 연세대를 꺾은 중앙대의 원투 펀치가 올랐다. 김국찬과 양홍석은 나란히 26득점을 기록하며 중앙대에 승리를 안겼다. 특히 양홍석의 활약이 놀라웠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3점 슛 성공률 19%에 그칠 정도로 외곽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경기에서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좋은 감각을 과시했다. 앞으로 한경기도지지 않으면 자력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중앙대가 과연 김국찬-양홍석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어디까지 올라갈지 주목해보자.

리바운드

1위 고려대 박준영 1G 17개

2위 경희대 박찬호 2G 14개

2위 고려대 박정현 1G 14개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고려대의 박준영(체교15, F)이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무려 1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1위에 올랐다. 박준영은 이날 경기에서 17개의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2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만 6번째 20-10의 기록을 작성한 그는 올해 대학 무대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다. 2위 그룹에는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박찬호(경희대16, C)와 박정현(체교16, C)이 동시에 올랐다. 지난해 평균 5.7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그쳤던 그는 올해 7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정현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고려대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어시스트

1위 단국대 전태영 1G 7개

2위 명지대 박주언 1G 6개

3위 고려대 김낙현 1G 5개

3위 중앙대 이우정 1G 5개

어시스트에서는 단국대의 전태영이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동안 패스보다는 득점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전태영이었지만 건국대를 상대로 본인의 패스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위에는 명지대 박주언(명지대14, G)이 올랐다. 대학농구의 깊은 팬이 아니라면 낯설 수도 있는 이름이지만 조선대를 상대로 활약하며 주간랭킹 어시스트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3위에는 고려대 김낙현과 중앙대의 이우정이 위치했다. 이우정은 연세대를 상대로 16득점 11리바운드와 함께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의 승리와 자신의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낙현 역시 4학년의 품격을 보여주며 3위에 올랐다.

반환점을 돌아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17 대학농구리그. 대학농구 BIG 4의 우승컵을 향한 경쟁과 8강 플레이오프 행 막차를 타기 위한 중위권의 치열한 혈투까지. 과연 어떤 선수가 팀을 목적지로 이끌 수 있을까! 앞으로 다가올 대학농구리그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