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7일 인문대 캠퍼스에 SK미래관 건설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국내 대학 최초로 강의실이 없는 교육공간인 SK미래관은 주입식 교육을 위한 공간이 아닌 자율적 학습에 의한 지식 창출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 단계에서부터 통행과 소음 관련 문제로 학생들의 불만을 샀던 SK미래관은 전 문과대학 학생회의 대자보 게시로 또다시 건설 과정에서 마찰음을 내게 됐습니다.

해당 대자보에는 문과대학 소속 건물의 전공 강의 수용률 부족과 문과대학의 자치 공간 부족 등을 문제 삼으며 sk미래관을 문과대학 소속 건물로 편입할 것과 설계도면을 수정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현재 문과대학의 소속 건물은 서관 하나이며 이곳에서 열리는 문과 대학 전공 강의는 43.6%로 경영대 99.2%, 사범대 95.1% 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더불어, 현재 문과대학의 자치 공간 대부분은 홍보관에 자리하고 있으나 징크스, 작은 자유 등 자치 공간이 마련되지 못한 동아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25일 문과대학 학생회 집행부가 하반기 인준을 받지 못해 해체되면서 SK미래관에 대한 사업은 유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 목적과 설계가 확정된 현재 상황에서 사업이 늦어질 경우 전 문과대학 학생회의 주장을 학교 측에서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학생들과의 소통 부재로 건설 시작 단계부터 잡음이 많았던 SK미래관. 문과대학 학생회 집행부가 해체된 현재 상황에서 본교 간의 의견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kutv뉴스 김은기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22:5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