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제공권 우위 바탕으로 명지대에 99-66 승리

글 우윤의 기자

사진 손정민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975085936

4일 오후 5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의 경기에서 고려대가 99:66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박정현(체교16, C), 박준영(체교15, F)의 골 밑 장악과 전 선수단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3점 차 완승을 거뒀다.

1쿼터 초반에는 명지대가 주도권을 잡았다. 고려대가 슛 실패로 고전하는 틈을 타 명지대가 2-5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고려대는 고려대였다. ‘골 밑 듀오‘ 박준영과 박정현을 앞세워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가뜩이나 높이가 낮은 명지대는 표경도(명지대15, F)까지 부상으로 결장하며 고려대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명지대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고려대 특유의 압박수비에 야투 시도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려대는 제공권의 우위를 바탕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25-1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가 시작되자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명지대는 고려대의 압박 수비에 공격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했고, 고려대는 잇따른 슛 미스와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날렸다. 침묵을 깬 것은 고려대였다. 박준영과 박정현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순식간에 점수를 20점 차까지 벌렸다. 명지대는 우동현(명지대15, G)을 앞세워 추격하려 하였지만, 계속된 턴오버로 매끄럽게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자유투가 옥의 티였다. 2쿼터까지 11개의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3개만을 성공시키며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현우(체교15, F)의 3점까지 터지면서 42-18, 24점 차의 우세로 2쿼터를 마감했다.

3쿼터에는 명지대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명지대는 다양한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며 전반과 다른 공격 양상을 보여줬다. 고려대는 장태빈(체교15, G), 유태민(체교15, G), 김형진(체교17, G) 등을 투입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명지대가 추격하면 고려대가 달아나는 흐름이 유지되었다. 김형진과 장태빈이 흐름에 균열을 가져왔다. 둘은 빠른 공격 전개를 바탕으로 고려대를 이끌었다. 고려대는 전현우의 3점이 다시 한 번 터지며 68-44,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는 고려대 김형진의 돌파 레이업으로 시작됐다. 명지대는 빠른 공격전개로 고려대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고려대는 4쿼터 시작 1분 57초 만에 팀파울에 들어가며 파울 관리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명지대는 정준수(명지대14, F)가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히려 했지만, 고려대 박민우(체교17, C)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명지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중반, 점수가 벌어지자 고려대는 1학년을 4명이나 투입하며 체력안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투입된 1학년들도 득점 공세에 가담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유태민의 버저비터와 함께 경기는 99-66으로 종료되었다.

명지대를 잡고 다시 연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고려대는 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단국대학교를 상대로 설욕전을 가진다.

<주요선수기록>

고려대

박정현 20점 11리바운드

박준영 16점 12리바운드

전현우 14점

명지대

정준수 20점 14리바운드

임정헌 15점 9리바운드

고려대 명지대

1Q 25 10

2Q 17 8

3Q 26 26

4Q 31 22

TOT 99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