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완벽한 골밑 지배력으로 동국대에 99-78 승리 거둬

글 김철진 기자

31일 오후 5시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진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의 2017 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가 동국대를 상대로 99-78, 2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박정현(체교16, C)의 골밑 지배력을 앞세워 낙승을 거두며 단국대전의 패배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1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낙현(체교14, G)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선취득점했다. 이어 박정현과 박준영(체교15, F)도 득점에 가담하며 초반 분위기를 제압했다. 동국대는 공두헌(동국대15, G)의 속공 레이업으로 경기 시작 3분이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홍석영(동국대15, F)이 3점슛이 들어가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고려대는 박정현과 박준영이 골밑을 완벽히 지배하며 동국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전현우(체교15, F)의 득점까지 터지며 고려대는 25-13으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는 동국대의 득점으로 시작됐다. 홍석민(동국대14, F)과 주경식(동국대16, F)이 박정현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전현우의 골밑 레이업과 김낙현의 스틸 후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고려대는 동국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고려대는 박정현의 높이를 활용한 2대 2 플레이를 적극 활용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김진영(체교17, G)이 득점과 어시스트를 선보이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동국대는 주경식이 분전했지만, 박정현과 김윤(체교14, G)의 수비를 넘지 못하며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고려대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54-31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초반에는 고려대의 빠른 스피드가 빛났다. 장태빈(체교15, G)과 김진영의 날카로운 돌파는 동국대의 수비를 완전히 허물었다. 박준영은 벤치로 들어간 박정현을 대신하여 고려대의 골밑을 책임졌다. 쿼터 중반 동국대의 강한 맨투맨 수비로 경기가 과열됐다. 동국대의 거친 수비에 고려대는 연이어 턴오버를 범했다. 혼전의 상황에서 김윤과 장태빈이 적재적소에 3점을 터트리며 주도권을 지켜나갔다. 75-49 고려대의 26점 리드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고려대는 저학년 위주의 라인업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김준형(체교17, F)과 김진영은 3점을 터트리며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특히 이 둘은 4쿼터에만 7득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유태민(체교15, G)과 장태빈도 빠른 돌파 득점으로 고려대의 승기를 굳혔다. 동국대는 수비에서 흐트러진 집중력을 보이며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에 출전한 12명의 선수 중 11명이 득점을 올린 고려대가 99-78로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4월 4일 화요일 5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명지대학교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박준영 18득점 5리바운드

김진영 16득점 9리바운드

박정현 14득점 9리바운드

동국대학교

주경식 25득점 2리바운드

홍석영 20득점 7리바운드

홍석민 7득점 7리바운드

<BOX SCORE>

고려대 동국대

1Q 25 : 13

2Q 29 : 18

3Q 21 : 18

4Q 24 : 29

TOT 99 :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