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정재용의 선제골 후 경기 줄곧 리드
                                                                       악천후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공격 돋보여



굵은 빗줄기 속에서 펼쳐진 90분간의 힘겨운 경기 속에서도 고려대의 저력은 죽지 않았다.

지난 4일 고려대학교는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2 카페베네 U리그(중부3권역) 14라운드에서 오산대학교를 상대로 1-0 승리했다. 특히 이 날 경기는 전날 예보된 국지성 호우로 제법 많은 비가 내리며 양 팀 선수들 모두 체력 소모가 많은 가운데 치러졌다.

전반 초반에는 오픈찬스 상황 중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훈성(체교 10)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시키려 했으나 골대를 빗겨나가는 등 아쉬운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로 인해 패스는 계속 멈추기 일쑤였고, 작은 태클에도 선수들은 평소보다 심하게 미끄러졌다. 줄곧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짧은 패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가는 공격을 선보이던 고려대 역시 이 날은 그라운드 사정상 보다 단순한 패스가 경기 내내 주를 이뤘다.

패스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경기를 풀어가던 고려대는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형진(체교 09)의 볼을 이어받은 정재용(체교 09)이 멋지게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한 점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후반부에 들어간 선취골로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고려대는 여세를 몰아 후반전에서도 지치지 않고 공격권을 내내 장악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해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주장 정재용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패스 시 상대 수비수들과 겨루어 끝까지 볼을 놓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줘 경기에서 돋보였다.

하지만 잦아드는 듯 하던 빗방울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다시 거세지면서 양 팀 선수 모두 전반전에 비해 움직임이 다소 둔해졌다. 때문에 더 많은 패스를 시도하기보다 찬스가 왔을 때 빠른 움직임으로 반짝이는 기지를 발휘해가던 고대는 계속해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해갔다.

후반전까지 한 점차 리드 상황을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잘 유지해가던 고려대는 마지막 찬스였던 경기 막판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종원(체교 12)의 슈팅 시도가 안타깝게 골문을 빗나가는 것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재 중부3권역 3위에 올라있는 고려대의 다음 15라운드 경기는 강원 한라대를 상대로 한라대 운동장에서 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선발 라인업>

GK: 노동건
DF: 박형진 김원균 임동천 전민관
MF: 선승우 이상협 정재용 정석화 이재성
FW: 김훈성



<득점 요약>

36분 정재용 (고려대)



<교체>

64분 김훈성out 김영민in
82분 선승우out 김수직in
85분 정석화out 박종원in



글 한슬기 기자
사진 조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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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5:5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