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집중력으로 후반에만 3골 터져
허용준, 2골 1도움 기록하며 승리에 큰 역할





고려대가 한민대를 3-0으로 가볍게 꺾으며 추계연맹전 32강에 진출했다.


24일 강원 태백 황지중학교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추계대학연맹전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한민대전에서 고려대학교는 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고려대는 조별리그 최종전적 2승1무 승점 7점으로 32강에 올랐다.


경기 시작부터 한민대를 몰아친 고려대는 기세를 몰아 전반 내내 여러 번의 찬스를 만들었다.


김우현(체교 10)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박희성(체교 09)이 한 박자 빠른 땅볼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에서 특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35분에는 안진범(체교 11)이 찬 볼이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오자 유재원(체교 09)이 곧바로 또 한 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뜨며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고려대는 전반 내내 발기술이 좋은 미드필더들이 주를 이뤄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계속해서 공간을 만들어냈지만 마무리 부분에서 시원한 맛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은 달랐다.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난 전반전과 달리 고려대는 후반에만 무려 세 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선제골은 안진범이 성공시켰다. 후반 26분 유재원 대신 교체 투입된 허용준(체교 12)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한 볼을 안진범이 받아 골키퍼 바로 앞 오픈찬스에서 침착하게 슛으로 연결시켰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느껴지는 체력적인 압박과 계속해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는 한민대의 모습에도 고려대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한 골 차 불안한 리드 상황 속에서 고려대는 추가 득점을 노려야 했다. 첫 골이 터지고 8분 뒤 곧바로 허용준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정재용(체교 09)이 중앙에서 환상적으로 올린 공을 수비 오프사이드 트랙을 뚫고 나온 허용준이 이어받아 일대일 찬스까지 가며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연속골을 터뜨리며 더욱 살아난 고려대는 한민대의 반격도 가볍게 막아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고려대는 후반 45분 또 한 번 상대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관(체교 10)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허용준이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던 고려대는 허용준의 마지막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대승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고려대는 10조 선두에 나서며 32강에 진출했다. 추계연맹전 본선 첫 경기는 26일(목) 강원관광대구장에서 충북대를 상대로 오후 2시에 열린다.    





<승장 서동원(체교92) 감독 인터뷰>

Q. 전반전에는 다소 마무리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A. 계속해서 리그를 해오던 중이라 이번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여름 시즌 대비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마무리를 세밀하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대회를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Q. 후반전에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3골을 몰아넣었다.

A. 전반전에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여 상대적으로 후반에 좋은 경기가 나왔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과 우리가 현재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았는데 이와 관련해 선수들이 후반에는 구체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안진범 선수가 시즌 초에는 줄곧 수비를 보다가 지난 예선 1차전에서는 공격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러다 오늘 경기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A. 안진범 선수는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적재적소에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훌륭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경기마다 때에 맞게 잘 활용하고 있는 선수이다.


Q. 정재용, 박형진 등 부상 선수들이 경기에 조금씩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예선 3차전에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하는데 이와 관련해 앞으로 경기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는가?  

A. 기존에 리그에서 뛰고 있던 선수들도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이 둘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다보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에 대한 집중력 역시 토너먼트에 가면 더욱 상승될 것이라 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더욱 기대 중이다.



<수훈 선수 허용준 인터뷰>

Q. 후반에 교체투입 되어 2골1도움을 기록했다.

A. 전반전에 보인 미흡한 마무리 때문에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 그 부분을 더 신경 쓸 것을 요청하셨다. 때문에 교체될 때도 마무리를 가장 고려하면서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현재 본인의 컨디션은 어떠한가?

A. 아직 1학년이라 많은 경기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조금씩 경기를 더 뛰다보면 몸도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Q. 32강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우승을 예상하는가?

A.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현재 팀이 굉장히 좋은 상태이다. 부상이었던 주장 정재용 선수도 돌아왔고 좋은 징조가 많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득점요약>

71분 안진범 (고려대)
79분 허용준 (고려대)
90분 허용준 (고려대)

<선발>
FW: 박희성
MF: 선승우 이상협 유재원 안진범 정석화
DF:  김우현 김원균 김영찬 전민관

<교체>
58분 선승우 out 이재관 in
68분 유재원 out 허용준 in
73분 박희성 out 정재용 in
76분 정석화 out 김수직 in


글 한슬기 기자
사진 한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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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22:4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