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3,4번 타자는 청소년 대표 동기다)





시즌 초 약체로 평가받던 고려대는 파죽지세의 기세로 결승에 진출했고, 지친 경남대는 아쉽게 탈락했다.

이로써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 대회 결승은 고려대와 건국대가 일전을 펼치게 됐다.





고려대학교 5-2 계명대학교

승리: 김주한( 9이닝 2실점)

패전: 진호룡(2.2이닝 3자책)

이전 3경기에서 21득점을 한 고려대 타선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2회 말 선두타자 김경도(체교 10)는 122km/h짜리 속구를 우측 관중석으로 넘겨버렸다.(시즌 2호) 김경도는 멈추지 않고 3회 말 1,3루 상황에서 우측 적시타를 터트리며 김준완(체교 09)을 홈으로 불러들였고.(2-0) 폭투와 손명기(체교 09)의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4-0). 11타자를 내야 안에서 완벽히 해결한 김주한은, 4회 3번 타자 채우석의 2루타-이지민의 적시타에 대회 첫 실점을 했다.(4-1) 고려대는 5회 말 김경도의 희생 플라이로 5-1까지 만들며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계명대는 9회 안타와 무관심 도루 2개- 희생플라이로 1점 따라붙었으나(5-2),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 어제 한영준 감독은 김주한(체교 11)을 쉬게 했고, 오늘 선발로 내보냈다. 역시 김주한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9이닝 5안타 7삼진 2실점) 대회 두 번째 완투승을 따냈다. 특히 초반 11 타자에게 내야를 넘어가는 타구를 허용하지 않았고,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잘 매조지었다.

대통령기 김주한 등판일지(3승 23이닝 13피안타 20삼진 방어율 0.78)

9일 vs 중앙대 선발 9이닝 9삼진 1사구 무실점 [승]

11일 vs 영동대 구원 5이닝 4삼진 2안타 무실점 [승]

13일 vs 계명대 선발 9이닝 7삼진 5안타 2실점 [승]

+ 청소년 대표 출신 김경도는 이번 대회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4경기 타/출/장 .429 .526 .714 1홈런 9타점). 그는 뜬공 비율이 높은 타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되도록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중이라고 한다.



+고려대는 시즌 초반 김경도를 3루수로 내보냈지만, 그는 수비와 타격 모두 고전했다. 이번 대회부터 주전 3루수로 나온 황석호(체교 10)는 특히 수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주고 있는 중, 타율이 높은 건 아니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많이 보내며 기대를 주고 있다. 고려대는 황석호가 3루로 들어오면서 수비가 대단히 안정됐다. (이전 11경기 15실책->대통령기 4경기 2실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