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찬 기자의 경기장 엿보기]

(사진: 살아나고 있는 안성무)



'비 정기전'은 없었지만, 고려대의 완벽한 승리는 있었다. 고려대는 경희대를 누르고, 3연승과 동시에 4강에 안착했다. 계명대 또한 집중력 있는 경기로 성균관대를 이겼다. 영남대와 경남대는 12회 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익일 10시에 경기를 재개하게 됐다.

고려대학교 8-2 경희대학교

승리: 안성무(6이닝 1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패전: 이효상(5.1이닝 5실점)



고려대의 선발투수는 박상원(체교 09), 박상원은 1회 초에 볼넷 3개와 안타 1개로 1실점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고려대 타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1회 말 1번 타자 김준완(체교 09)이 땅볼로 아웃 됐지만 사공엽(체교 11)과 문상철(사체 10)이 사사구 두 개를 얻어 1,2 루 찬스를 얻었다. 이어 4번타자 김경도(체교 10)가 우월 2루타를 치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2-1) 박상원은 힘을 얻었는지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4회 초 선두타자 정성민(포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3이닝 2안타 3볼넷 2자책) 찬스를 번번히 놓친 고려대는 5회 볼넷-안타-적시타로 1점을 내며 리드를 되찾았다.(3-2) 6회에도 고려대는 멈추지 않고 6회 김준완의 3루타, 사공엽의 2루타로 3점을 얻었고(6-2) 7,8회 각각 1점씩을 보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경희대는 구원투수 안성무(체교09)에게 철저히 막히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 떠오르고 있는 '장충라인' 김준완-사공엽은 경기 초반에 부진한 듯 했으나 오늘 4안타(9루타)와 3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번을 치고 있는 김경도도 장타력이 되살아나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밥상 차림이' 장충라인 올 시즌 성적( 타율/출루율/장타율 ,오늘 경기 제외)

1번 김준완 .366 .559 .366

2번 사공엽 .500 .600 .625

+ 선발 투수 박상원은 1회 실점 뒤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으나, 불의의 홈런으로 아쉽게 강판됐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안성무(어제 영동대 전 3이닝 무실점)는 130km/h 중반에 이르는 속구 컨트롤이 살아났고, 슬라이더 또한 위력적이였다.( 6이닝 1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던 4학년 투수 안성무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계명대학교 2-1 성균관대학교

승리: 나준기(3.1이닝 0안타 무실점)

패전: 조무근(6.1이닝 3안타 2실점)

계명대 선발 박내현은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 무시무시한 기세를 이어갔다. 조무근 또한 1,2 회를 잘 막았다. 그러나 조무근은 3회 말 양원용의 머리를 맞히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2루수 이상학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 했다.(1-0) 그러나 성균관대도 5회 초 박내현에게 2개의 집중타를 터트리며 균형을 되돌렸다. 이후 6회까지 양팀 무득점. 그런데 7회 말 조무근의 구위가 떨어졌는지 첫 타자에게 강한 직선타, 두 번 째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성균관대는 급히 김민수 투수를 올렸으나, 도루와 폭투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헌납한다. 이후 계명대는 나준기가 경기 끝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 성균관대 타자들은 3안타로 1득점 했지만, 안타 자체를 많이 생산하지 못했다. 계명대 선발 박내현은 칼같은 제구력의 옆구리 투수로, 성균관대 타자들을 적절히 맞혀잡으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조무근 또한 잘 버텼으나, 타선의 침묵에 쓴맛을 삼켜야 했다.

영남대학교 2-2 경남대학교 [12회 서스펜디드]







건국대학교 8-4 원광대학교

승리: 문경찬(4.1이닝 1실점)

패전: 조우상(2.2이닝 2실점 0자책)

(목동=글 오세찬 기자

사진 황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