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한 완봉승’,  

야구부 중앙대 누르고 대통령기 첫 승 

글 문영규 기자 

사진 박지영 기자 

김주한 6피안타 9삼진 완봉승

타선 집중력 부재는 여전히 아쉬워 

김주한(체교12)의 완벽한 피칭이 빛난 멋진 투수전이었다. 고려대학교 야구부는 후반기를 승리로 시작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2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1차전에서 고려대가 중앙대를 1대0으로 누르고 대회 첫 승을 신고하였다. 김주한이 완봉승을 거두며 호투하였고 사공엽(체교 11)이 값진 결승타점을 올렸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의 호투에 막혀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0대0 상황이 계속 되었다.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3회말 김진영(체교 09)의 타석에서였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진영은 초구부터 노림수를 가지고 타격,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직선타를 쳐냈다.

이후 김진영은 라준성(체교 09)의 땅볼과 김준완(체교 09)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2사 1,3루의 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사공엽은 2스트라이크 1볼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삼진을 잡으러 들어오는 상대 투수의 몸 쪽 직구를 정확히 예상, 날카로운 우선상 안타를 쳐내며 김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고려대의 결승타점을 얻어낸 결정적 순간이었다.  

경기는 이후에도 양팀 타선의 침묵으로 투수전 양상이 계속 되었다. 고려대는 매 이닝 출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만들어 냈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득점까지 연결시키진 못 했다.

김주한은 이후에도 완벽한 피칭으로 9회 첫 타자와 두 번째 타자까지 범타로 처리하며 대학 첫 완봉승에 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김주한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두 타자 연속 안타와 폭투로 2사 2,3루의 결정적 위기를 맞이했다.

위기 상황에서 어린 투수를 진정시킨 것은 포수 조우형(체교 10)이었다. 선배의 조언으로 다시 정신을 가다듬은 김주한은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고려대의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고려대학교 야구부는 이 날 경기로 2012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를 승리로 시작하였다. 부진했던 전반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값진 승리였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재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 경기는 11일 2시반 30분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대통령기 2차전 강릉영동대전이다.

<수훈선수 미니 인터뷰>  

 

김주한(체교 12)    

Q. 대학 첫 완봉승이다 감회가 남다르지 않나 ?

A. 사실 고등학교 시절까지 포함에도 완봉승은 처음이다.

너무 기쁘고 선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Q. 선발로 출전한 경기도 오늘이 처음인데 떨리진 않았나?

A. 많이 긴장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대학 첫 선발이라 조금 떨렸다.

하지만 선배들이 뒤에서 지켜준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잘 던질 수 있었다.

Q. 초반 직구 비율이 높은 편이었는데, 변화구가 잘 들어가지 않았나?

A. 경기 초반까지 변화구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직구 위주의 피칭을했다.

후반에는 조우형 선배의 조언으로 변화구도 다시 제구가 잡혔다.

Q. 평소 조우형 선수가 많이 조언해주는 편인가 ?

A. 그렇다. 나의 투구폼을 잘 알고 계셔서, 잘못된 동작이 있으면 바로 지적해 주신다.

Q. 마지막 연속안타와 폭투로 위기를 맞이하였는데, 당황하진 않았나?

A. 조금 당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 있는 우타자였고 조우형 선배가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라 앉혀 주셨다.

Q.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맞이하는 각오는?

A. 물론 우승은 하고 싶지만 지금은 그저 한번이라도 더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사공엽 (체교 11)  

Q.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 타점을 올렸다. 기분이 어떠한가?

A. 개인적으로 타점을 올린 것보다 팀 승리에 공헌해서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Q. 이번 시즌엔 주로 대타로만 출장하다 오늘 처음 선발로 출전했다.

A. 최근 몸이 안 좋아서 교체 요원으로 뛰었다. 지금은 몸 상태가 괜찮아져서 계속해서 선발로 뛸 수 있다.

Q. 결승 타점을 올린 타석에서 불리한 카운트로 몰렸었다. 안타를 쳐낸 공은 예상한 공이었나 ?

A. 상대 투수가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선수로 알고있다. 따라서 2스트라이크 1볼이라도 삼진을 잡는 직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고 직구를 노렸다.

Q.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를 맞이하는 각오는?

A. 개인 성적 욕심은 전혀 없다. 오직 선배들을 도와 팀이 승리하는데 공헌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고려대 라인업>

타자기록

1번 김준완 3타수 2안타 1볼넷

2번 사공엽 4타수 2안타 1타점

3번 문상철 4타수 1안타

4번 김경도 3타수 1안타 1사구

5번 임경모 3타수 무안타

6번 황석호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7번 김진영 3타수 1안타 1득점

8번 라준성 2타수 1안타

9번 조우형 2타수 무안타

투수기록

김주한 9이닝 6피안타 9삼진 1사구 무실점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