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 비정기 고연전 앞둔 고려대, 마지막 담금질


U리그 12라운드(22일) 앞두고 녹지운동장에서 최종 점검
대표팀 차출 등 전력 누수 변수∙∙∙ 선수층 두꺼운 고려대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여



준비는 끝났다. 이제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을 기다릴 뿐이다.

고려대학교 축구부가 22일(금)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릴 연세대학교와의 2012 카페베네 U리그 12라운드 라이벌전을 앞두고 21일 오후 마지막 점검 훈련을 진행했다.

고려대는 최근 연세대와의 라이벌전에서 좀처럼 웃지 못했다. 3월 춘계연맹전 결승에서 0-2로 패한 뒤, 4월 U리그(4라운드)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골 결정력 난조로 0-0으로 비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2년 들어 열린 두 번의 맞대결에서 고려대가 받은 성적표는 1무 1패, 무득점. 춘계연맹전 결승에서 패하기 전 6경기에서 5승 1패(13득점 7실점)의 압도적 상대 전적을 자랑하던 고려대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결과다.

고려대는 시즌 성적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당초 예상으로는 ‘황금세대’로 평가 받는 09학번이 4학년이 되면서 리그 무패 우승까지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형진(체교 09), 정재용(체교 09), 황용민(체교 09) 등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6월 21일 현재 6승 3무 2패(승점 21)로 광운대, 연세대에 이어 한양대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아쉬움 많은 고려대는 이번 라이벌전에서 반드시 설욕하고, 이를 발판 삼아 권역(중부 3권역) 선두로 치고 올라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고려대 서동원 감독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고연전은 워낙 변수도 많다. 그래도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유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신중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부상으로 쉬고 있는 정재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가솔현(체교 09) 또한 “많이 준비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하도록 하겠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비정기 고연전은 대표팀(U-22 아시안컵 예선) 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특히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에서는 정석화(사체 10, FW), 이재성(체교 11, MF), 노동건(체교 10, GK) 등 3명이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고, 연세대 역시 박광일(연세대 10, DF), 박선주(연세대 11, DF), 황의조(연세대 11, FW) 등 3명이 결장한다.

양 팀 똑같이 3명의 전력 이탈이 있지만, 고려대가 상대적으로 출혈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4학년 전민관(사체 09)은 “두 학교 모두 전력 누수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연세대는 우리보다 선수층이 얇다”면서 선수층이 두꺼운 고려대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연세대는 리그 1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1경기 11골을 넣으면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황의조가 빠지면서 골 마무리에서 불안을 노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이빨을 간 안암 호랑이'냐, '날개를 손질한 신촌 독수리'냐. 두 라이벌 중 과연 누가 웃을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과는 22일 오후 3시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SPORTS KU 한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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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22: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