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한민학교에 충격적 패배

글 오세찬 기자

파괴력 잃은 타선, 아쉬운 수비 ‘악몽’

하계리그 결선 ‘빨간불‘

 2005년 창단, 신입생이 없는 학교, ‘최약체’ 한민학교에게 고려대가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1-2-3-4번이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6월 6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 조별 예선 한민학교 전에서 고려대는 2-4로 또 무릎을 꿇었다. 최근 5경기 5연패와 함께 결선 진출에도 제동이 걸렸다.

 선취점은 고려대의 실수에서 나왔다. 1회 말 안타와 볼넷, 그리고 도루로 만든 2사 2,3루에서 3루수 김경도(체교 10)가 송구 실책을 하며 2점을 먼저 헌납했다. 찝찝한 실점 이후에 고려대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3회 초 상대 투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고려대는 4회에 점수를 더 내줬다. 3루타-사구로 만들어진 1, 3루 상황에서 3루수 김경도의 실책과 땅볼으로 2점을 헌납한 것이다. 1-4까지 벌어진 고려대 벤치는 조용해졌다. 6회 초 김경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잇따른 주루사로 공격을 마감해야 했다.

 고려대 선발 강희제(체교 09)는 3이닝동안 2실점(1피안타 2볼넷)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한민학교 신예성(4학년)은 7이닝동안 2실점(2피안타 5삼진)하며 승리를 챙겼다. 구원 등판한 김주한(체교 12)은 4.2이닝동안 상대 타선을 노히트로 막았지만(57구 4삼진), 승운은 없었다.

 이 날 경기 패배로 고려대는 하계리그 전적이 0승 2패가 됐다. 결선 진출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다음 경기는 6월 8일 오전 9시 30분 목동 성균관대전이다.

스코어 박스

고려대 0 0 1 0 0 1 0 0 0

한민 2 0 0 2 0 0 0 0 0

타자 기록

김준완 3타수 무안타
라준성 3타수 무안타
김진영 2타수 무안타
문상철 3타수 무안타
김경도 4타수 1안타
손명기 2타수 무안타
대 조우형 1타수 무안타
대 임경모 1타수 무안타
이명진 4타수 1안타
윤민섭 2타수 무안타
대 황석호 1타수 1안타
최승원 2타수 무안타
대 조윤성 1타수 무안타

투수 기록

강희제 3.0이닝 1피안타 2실점[패]

박상원 0.1이닝 2피안타 2실점

김주한 4.2이닝 0피안타 1볼넷 0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