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글 정동하 기자, 사진 김정륜 기자] 오늘(29일) 오전 9시 20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고연전 축구 경기에서 고려대학교 FC 드림(이하 드림)이 연세대학교 FC 연세(이하 연세)에 0-1로 패배했다. 드림은 2018년 아마추어 고연전에 이어 다시 한번 연세에 승리를 내주게 됐다.

  양 팀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8분, 드림에 먼저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도현(체교19)이 올린 크로스를 김경환(체교22)이 방향만 바꿔놓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 그물을 스치고 말았다. 선제 득점 기회를 맞은 것은 드림이었지만, 실제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연세였다. 전반 12분, 방재현(연세대18)이 찍어 찬 프리킥이 드림 수비수 머리 위를 지나 이용준(연세대18)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이용준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연세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0-1.

  연세는 득점 이후 분위기를 주도하며 드림의 수비 라인을 압박했다. 연세가 전방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자 드림의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드림이 압박에 고전했지만, 롱볼로 경기를 잘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30분, 류관우(체교18)의 롱패스를 박지강(체교17)이 가슴으로 받아내며 포스트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연세가 파울로 끊어내 드림이 프리킥 기회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신재우(체교18)가 프리킥을 감아차기로 처리했고, 수비벽에 맞고 튕겨 나온 세컨볼을 다시 한번 발리슛으로 때려냈지만 크게 벗어났다. 그대로 전반이 종료됐다. 스코어 0-1.

  후반전 시작 이후 연세는 라인이 정비되지 않은 드림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후반 3분, 이용준이 침투하는 황준연(연세대17)에게 쓰루 패스를 연결했고,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맞은 황준연이 파 포스트로 낮게 깔리는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대 옆을 살짝 비껴가며 두 번째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드림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9분, 전반 마지막 장면과 비슷한 전략이 통했고, 박지강이 다시 한번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신재우가 가까운 거리에서의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의 품에 안기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스코어 0-1.

  후반 분위기를 가져온 드림은 계속해서 연세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민진우(체교22)가 우측면에서 수비를 벗겨내고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민진우의 슈팅이 이번에도 수비를 맞고 벗어나며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후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스코어 0-1.

  드림의 패배로 고려대는 아마추어 고연전 농구 패배에 이은 두 번째 패배를 맞이하게 됐다. 아마추어 고연전은 같은 경기장에서 연이어 펼쳐지는 고려대 FC 엘리제와 연세대 W-KICKS의 여자축구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고려대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고려대학교 FC 드림 선발라인업>
FW 김경환 이치현 안영준
MF 이희도 이어령 박도현
DF 우지민 류관우 성상규 박호연
GK 김동현

<득점 요약>
고려대학교 0
연세대학교 1 이용준 (12’)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8: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