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잠실야구장 /글 강규민 기자, 사진 김준서 기자] 오늘(28일) 오전 11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년 정기전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2-8 패배했다. 3년 만에 열린 정기전인만큼 양교 학우들의 응원이 치열했던 가운데, 승리의 영광을 누린 것은 연세대였다. 4회까지 리드를 이어 나가던 고려대였으나, 경기 중반 리드를 허용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맞았다.

경기 초반, 고려대는 그라운드를 장악했다. 1회 초, 고려대는 선두타자 김택우(연세대19, NC 다이노스)에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 기회를 내줬지만, 선발투수 김유성(체교21, 두산 베어스)이 삼진으로 후속 타자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 말, 유정택, 안재연(이상 체교22)의 연속 볼넷과 유정택의 도루로 무사 1.3루 찬스를 얻은 고려대는 김범진(체교21)의 내야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1-0) 이후 김응주(체교20)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나며 고려대는 2점의 리드를 안은 채 경기를 시작했다. (2-0)

양 팀 마운드의 호투로 4회까지 2-0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3회 말, 연세대는 조강희(연세대19, SSG 랜더스)로 마운드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고려대 타선은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연세대는 5회 초부터 반격에 나섰다. 김유성이 볼넷 두 개와 내야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고승완(연세대20)이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2) 이후 김진형(연세대21)의 희생플라이로 연세대는 역전에 성공했다. (2-3)

6회, 연세대의 한 점 차 리드는 6점 차로 늘어났다. 김유성의 제구 난조와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가 찾아왔고, 이동준(연세대21)의 안타에서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연세대에 2득점을 허용했다. (2-5) 고려대는 마운드를 석상호(체교19, 롯데 자이언츠)로 교체했지만, 김택우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2-6) 이후 김진형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2-8)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고려대는 8회 말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박건우(체교21)의 타구가 김택우의 호수비에 막히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고려대는 연세대와의 점수 차를 좁히고자 했으나, 1회 이후 무득점에 그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2022 정기전 야구의 승리는 연세대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번 시즌 고려대 야구부의 마지막 경기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고려대 타선은 조강희에게 고전하며 득점에 번번이 실패했고, 믿었던 마운드까지 흔들리며 2022년 연세대와의 경기는 1승 1무 2패로 마무리됐다. 고려대는 정기전의 시작을 알리는 야구에서 1패를 안고 다른 종목의 승패를 기다리게 됐다. 남은 4개 부 종목에서의 승리를 기대해보자.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김유성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5실점 4자책점


연세대
조강희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7사사구 무실점
김진형 4타수 1안타 3타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5: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