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2일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탑재된 글입니다.
근로 장학생 중 한 학생이 교내의 부서에서 업무를 하다 마찰이 생겼고, 두 달 후 일을 그만두기로 했지만 약속한 기간을 채우지 않고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고파스 해당 글 게시자>
사실 이런 일에 대해서 해고 통보는 한 달 전에는 통보를 해야 하는데 그냥 해고해 버리고 건의사항에 대해 말씀을 드려도 말을 안 듣는다라고 생각을 하고 결국에는 부당해고로 답한다는 게 나는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근로 장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들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급여를 제대로 챙겨 받지 못한 학우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근로 장학생 김시영(가명)>
최저 시급보다 적은 7,500원을 받고 있고 주휴 수당도 못 받고 있다. 그런데도 이제 장학생이라는 명분으로 돈을 받는 것이다 보니깐 정식으로 주휴수당을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는 처지다...

이러한 일들을 겪은 후에도 근로 장학생들은 교직원과 학생 사이라는 이유만으로 참고 넘기거나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우들은 부당한 처사를 당했을 때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공정한 기관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교직원들은 '갑'이 아니며 학생들 역시 '을'이 아닙니다. 단순한 사과에서 끝내기보다 고용 환경의 본질적 처우개선이 필요합니다.
kutv 뉴스 홍석영.





인촌로, 인촌 기념관, 인촌 김성수 동상. 학내와 학교 근처에는 인촌 김성수를 기념하는 이름들이 많습니다. 김성수는 과거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해 지금의 고려대학교가 있는데에 공헌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각종 친일단체의 간부로 활동했고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 당시 청년들에게 일제를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취지의 글을 매일신보에 기고했습니다.

이런 그의 친일 행적으로 작년 대법원에서 김성수가 친일반민족행위자임이 확정 판결됐고, 지난 2월 그의 건국공로 훈장 또한 박탈됐습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김성수의 이런 과오에 따라 동상 철거와 인촌 기념관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과 현재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동상 철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 총학생회 인권연대국장>
김민주(총학생회 인권연대국장) : 저희가 대자보를 붙이고 학교에 공식적으로 공문도 보내고 기자회견도 진행한 상황에서 재단이나 학교 측에서 전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의견을 담은 서명운동을 진행하려는 예정이 있고 재단을 어떻게 압박할 수 있을지 그런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는 중이다.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대학에서부터 친일 청산이 제대로 이뤄져야할 것입니다.

인촌 김성수에게 공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의 친일 행적 또한 사라지지 않는 사실입니다. 불의에 항거해온 역사를 가진 고려대학교가 민족 고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시 한 번 정의를 실현하길 기대합니다.
KUTV 뉴스 구채린.



2016년부터 학내 여성 전용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된 몰래카메라 조사 방법이 최근 변경됐습니다. 기존 연 1회 전수 조사 하는 방식에서, 최근 신고에 따른 항시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변경됐습니다. 신고 절차 역시 간소화 됐습니다. 기존에는 학생지원부로 공문을 보내 탐지 신청을 해야했지만, 이제는 총무부나 종합상황실로 언제나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총학생회 인권연대국장 김민주>
선본 때 공약으로 냈던 것 중 몰래카메라 전수조사 주기를 줄이겠다는 것이 있었다. 그렇게 한 이유가 몰래카메라는 설치된 것을 찾는 것보다, 아예 설치를 못하도록 막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지금 많이 개선된 상태지만, 앞으로 더 자주 조사하도록 추진하겠다.
학교에서 새내기를 대상으로 1년에 2회 진행되는 성 인지 감수성 교육도 인식 개선 차원에서 하나의 예방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는 몰카 탐지기 개발팀 ‘불편한 사람들’과 일부 학생회 차원에서의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당교양관과 정경대학 전 층의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유무를 탐지하고 화장실 내부의 구멍을 막았습니다. 또한 성별과 무관하게 몰카 범죄의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LG- 포스코관과 현대 자동차관 내에 모든 화장실을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날로 치밀해지고 있는 몰카 범죄에 대한 학우들의 불안한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소형화된 카메라는 식별하기 어렵고, 신고로 조사가 이뤄진다고 해도 이미 피해를 입은 이후이기 때문입니다.

수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몰카 범죄. 사전 예방과 사후 대책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UTV NEWS 홍지수.


지난 8일, 학교 주변 피시방에 학생들이 가득했습니다. 바로 수강신청 정정을 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번 학기 유난히 많은 학생들이 핵심 교양 신청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몇몇 수업의 4학년 티오가 제대로 설정이 안된 채로 수강신청이 진행되면서 3,4학년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미디어학부 심범규>
한달 전에 수강신청을 하려고 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핵심교양 리스트에서 원하는 교양을 골랐지만 다 마감이었다. 이게 왜 마감이지 해서 들어가보니까 이미 3,4학년 선에서 마무리 되어 있었다.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자 기초교육원은 총학생회를 통해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수강 정원 자체를 늘리는 것과 두 번째로는 정정 기간 때 학년 별 인원 제한을 재설정하여 4학년 결원으로 충원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교수님들과의 논의 결과 몇몇 수업을 제외하고는 수업 진행 문제로 인해 증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총학생회 측에서 설명했습니다.

한 학기를 결정 짓는 것이 수강신청인 만큼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UTV 뉴스 정용찬.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