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운 고려대, 단국대에 3-5 패배

글 김홍남 기자

사진 신주윤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1005455354

오늘(14일) 9시30분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의 2017 전국대학야구 주말리그(이하 주말리그) 후반기 A조 2차전에서 고려대가 3-5로 패했다. 선발 임양섭(체교14)은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으나 단국대에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 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4회까지 이어진 0의 균형을 깬 것은 단국대였다. 5회 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 양동현(단국대15)이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0-1)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최이수(단국대15)의 홈런이 터지며 단국대가 크게 앞서갔다. 다만 베이스러닝 과정에서 타자 주자가 선행 주자를 앞지르며 아웃되어 3점을 내는 데 그쳤다. (0-4)

고려대도 곧바로 응수했다. 5회 말 최수현(체교15)의 안타, 그리고 김하민(체교14)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김원욱(체교14)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최수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한 점을 만회했다. (1-4)

그러나 6회 초 단국대의 4번 타자 문지환(단국대15)이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고려대의 추격에 찬 물을 끼얹었다.(1-5)

고려대는 6회 말 김규남(체교14)이 볼넷을 얻어낸 후 이동영(체교16)의 대학 무대 첫 홈런이 터지며 2점을 추가했다. (3-5) 고려대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단국대 투수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고려대 선발 임양섭은 9이닝 동안 단국대 타선에 안타를 단 6개만 허용했으나 5회와 6회에 홈런을 내주며 대거 실점해 팀의 연승을 돕지 못했다. 고려대는 선발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원인 임양섭을 내고도 패배했으나 소득이 없진 않았다. 이전까지 많은 출전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이동영이 어제 경기 3안타를 몰아친 데에 이어 오늘은 대학 무대 첫 홈런까지 때려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고려대는 다음 경기는 오는 21일(일) 오전 9시30분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영남대학교와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이다.

[주요선수기록]

고려대

임양섭(L) 9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5실점(5자책)

이동영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단국대

강재민(W) 5 3/2이닝 6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3실점(3자책)

최이수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문지환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