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양섭 위력투”
고려대, 한양대 6-5로 꺾고 2연승
글 홍주영 기자
사진 이지원 기자
오늘(9일) 오전 10시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A구장에서 펼쳐진 전국대학야구 주말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를 상대로 임양섭(체교14)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5 승리를 거뒀다.
2회 말 고려대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기범(체교12)의 볼넷과 강준혁(체교17)의 안타로 맞은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김기담(체교14)의 희생플라이와 최수현(체교15)의 적시타가 나오며 고려대가 두 점을 먼저 뽑아냈다. (2-0)
4회 말 고려대의 타선이 불을 뿜었다. 먼저 선투타자 강준혁이 좌월 홈런을 때려냈고, (3-0) 이어 김기담이 3루타와 김대한(체교16)의 적시타가 나왔다. (4-0) 한양대는 투수를 전효배(한양대15)로 교체했으나, 최수현-김하민(체교14)-김원욱(체교14)으로 이어지는 고려대의 상위 타선이 안타-희생플라이-적시타를 엮어 두 점을 추가로 뽑아냈다. (6-0)
이후에는 양 팀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한양대는 바뀐 투수 전효배가 좋은 구위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안정감을 가져왔다.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9회에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9회 초 한양대는 안타에 이어 볼넷과 야수선택이 나오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고려대의 바뀐 투수 문지훈(체교14)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6-1) 곧바로 이창엽(한양대14)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6-3) 분위기를 탄 한양대는 매섭게 추격했다. 이어진 2사 2,3루의 기회에서 박성현(한양대16)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6-5)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고명신(한양대16)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한양대는 고려대보다 많은 안타를 때려냈지만, 10개의 잔루를 남기는 등 타선의 응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고려대는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대량 득점에 성공하여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강준혁은 큼지막한 홈런을 때려내며 슈퍼루키의 등장을 알렸다.
타선이 맹공을 펼치는 사이, 새 시즌을 맞아 등번호를 54번으로 바꾼 임양섭은 동일한 등번호를 사용하는 양현종(KIA)을 연상케 하는 투구를 펼치며 8회까지 한양대 타선을 봉쇄했다. 속구를 이용해 자신감 있는 몸 쪽 승부를 펼치며 상대 타자들을 압박했고, 정교한 변화구까지 더해져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다만 9회에 계투진 불안으로 상대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점은 고려대의 고민거리로 남았다.
오늘 경기의 승리로 고려대는 주말리그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다음 경기는 4월 22일에 펼쳐지는 주말리그 연세대전으로, 올해의 첫 비정기전이다.
[주요선수기록]
고려대
임양섭(W) 8이닝 147구 9피안타 3실점 6탈삼진 5사사구
강준혁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홈런
최수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한양대
전효배 4.2이닝 4피안타 1실점 2사사구
박성현 4타수 3안타 2타점 1사구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19:2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