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신재원 ‘1골 2AS’ 고려대, 원광디지털대 상대로 4-0 대승

  [SPORTS KU=서울 효창운동장/글 류형록 기자, 사진 김가현 기자]2017년 9월 8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원광디지털대학교(이하 원디대)간의 U리그 3권역 제 1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고려대는 송범근(체교16)이 국가대표 소집기간 이후 약 3개월 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고려대는 오늘 경기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정기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전반전 초반은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원디대는 우성연(원디대15)의 빠른 발을 앞세워 좋은 찬스를 몇 차례 만들었다. 전반 16분에는 우성연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고려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으나 송범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양 팀을 통틀어 첫 유효슈팅이었다. 이 찬스 이후 고려대는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며 공격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선제골은 고려대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우측면에서 김종철(체교15)의 패스가 쇄도하던 조영욱(체교17)에게 연결됐다. 조영욱이 빠르게 땅볼로 내준 공을 황유승(체교15)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할 때 원디대 수비수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정택훈(체교14)이 골대 좌측 하단으로 강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스코어 1-0.

  선제골 이후에는 고려대가 공을 점유한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조영욱이 메짤라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며 빌드업에 가담했다. 다만 염찬아(체교16) 등 기존에 출전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이 경기 감각의 부족으로 잔실수들을 범하며 공격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이 1-0으로 마무리 됐다.

  후반전은 전반전 막판의 흐름이 이어지며 고려대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전 초반부터 교체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전력을 점검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신재원(체교17)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교체 투입 이후 자신있는 드리블과 빠른 템포의 킥으로 고려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3분엔 고려대에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가 있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신재원이 좌측면 골라인 근처에서 양발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노마크 상태인 조영욱에게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크로스가 조영욱의 인사이드에 제대로 걸리지 않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고려대의 추가골은 후반 33분에 터졌다. 김종철이 좌측의 신재원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해줬고, 신재원이 스텝오버로 자기 앞의 수비수를 제친 후 니어포스트로 강한 인스텝 슛을 날렸다. 키퍼가 반응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었다. 스코어 2-0.

  신재원의 활약은 득점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후반 40분, 정택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신재원이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땅볼 크로스로 임형묵(체교16)의 쐐기골을 도왔다. 스코어 3-0. 후반 44분에는 공민혁(체교16)의 패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는데, 이 공을 신재원이 이어받아 쇄도하던 조영욱에게 연결했다. 조영욱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스코어 4-0.

고려대는 지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전 이후 약 5개월만에 U리그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오늘 경기로 승점 3점을 챙긴 고려대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3권역 우승을 확정짓는다.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