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재탈환을 노리는 고려대의 선봉장, 전현우

[SPORTS KU : 전남 영광, 취재 김철진 기자 사진 신주윤 기자]

지난 9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를 90-66으로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고려대는 지난해 연세대학교에 뺏긴 우승컵을 되찾기 위한 순항을 계속했다. 매서운 고려대 공격의 선봉에는 이날 22득점을 올린 전현우(체교15, F)가 있었다.

지난 경희대전에서 연장 접전 끝 3점 차 신승을 거둔 고려대는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틀 만에 열린 건국대 전에서 고려대의 모습은 달라져 있었다. 전현우는 “앞선 경기에서 팀플레이가 맞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감독님께서 지난 경기를 잊고, 주어진 경기에 집중하자고 말해주셨습니다.” 라고 말했다.

전현우는 전반 동안 효율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3점 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리며 박정현(체교16, C)의 득점 부담을 덜어줬다. 그리고 이어진 3쿼터, 전현우의 폭주가 시작됐다. 전현우는 약 8분 동안 10득점(2P 3/4, 3P 1/2)을 올렸다. 외곽뿐만 아니라 과감한 돌파까지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힘들게 했다.

이날 최고의 장면도 3쿼터 전현우의 손끝에서 나왔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가드, 이진욱(건국대14, G)의 볼을 스틸해 그대로 상대 림에 덩크슛을 꽂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현우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은 고려대는 점수 차를 22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본선과 관련해서는 “제일 경계하고 있던 연세대와 중앙대가 부상과 국가대표 차출로 전력이 약해진 상황인데요, 그래도 저희는 방심하지 말자는 분위기여서 끝까지 자만하지 않고 플레이할 예정입니다.” 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려대는 13일 목요일 15시에 단국대학교와 동국대학교의 경기 승자와 4강전을 갖는다. 다음날 14일 금요일에는 13시에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좋은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는 전현우. 우승을 향한 고려대의 남은 일정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