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압도적인 공격력에 화룡점정을 찍다

글 우윤의 기자

사진 손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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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를 상대로 86-76의 승리를 했다. 고려대는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고려대는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정규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가 오른 상황. 성균관대가 특유의 프레스 수비를 펼쳐보았지만, 고려대의 물오른 공격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만난 최성원(체교14, G)의 표정에도 만족스러움이 묻어났다. “일단 첫 경기 잘 이겨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중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이기고 팀의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어요.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려 합니다.” 최성원은 팀 분위기가 좋으며 앞으로의 경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훌륭한 팀 경기력과 더불어 최성원 개인의 활약도 빛이 났다. 최성원은 33분 동안 14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만점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최성원이 빛난 부분은 적극성이었다. 미드레인지 점퍼나 돌파 후 레이업을 높은 확률로 성공시켰고, 공격전개 또한 일품이었다. “평소에는 너무 패스만 하려 해서 오늘은 돌파도 적극적으로 시도했어요. 돌파를 자주 하다 보니까 수비가 뺏으려고 나오더라고요. 그때 패스를 빼주니까 a패스가 잘 된 거 같아요.” 그의 말처럼 이날 최성원은 평소에 동료를 먼저 보는 이타적인 플레이만을 고집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돌파와 슛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2개의 턴오버만을 범해 안정감 있는 모습도 보였다. 완벽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움이 없는 시합은 아니었다. 정규리그에서 발목을 잡았던 3점슛이 이 경기에서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4개의 시도 중 1개만 성공한 것. “오늘 슛을 쏠 때 너무 여유가 없었어요. 앞으로는 슛을 쏠 때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쏘려고 합니다.”

이번 MBC배에서는 연세대학교의 허훈(연세대14, G)과 중앙대학교의 양홍석(중앙대17, F)이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양교의 전력이 약해진 상태. 고려대의 우승 가능성 또한 높아진 상황이다. 최성원은 “상대 팀 전력이 베스트는 아니어도 절대로 방심하지 않고 플레이해서 우승하고 싶습니다.”라며 방심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과연 고려대가 정규리그 우승의 기세를 이어서 MBC배까지 왕좌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앞으로 이어질 최성원과 고려대 농구부의 행보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