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기대회] 고려대, 연세대에 12-20으로 패배하며

전국체전 진출 좌절

글 유현진 기자

사진 이영원 기자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6월 30일 서울럭비구장에서 열린 서울시장기대회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전에서 패배하며 2017년 전국체육대회 진출에 실패했다. 2016년 같은 대회에서 연세대에게 패배했던 고려대는 복수와 함께 2017시즌 전승을 이어나가고자 했으나 연세대의 단단함에 무릎꿇고 말았다. 4학년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저학년 선수를 주축으로 경기에 임한 고려대는 패기를 앞세워 연세대를 몰아붙였지만 선수들의 부상과 잦은 실책이 겹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선취점은 연세대의 몫이었다. 전반 7분, 연세대가 고려대 인골라인 근처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을 형성해 밀고 나가 김진환(연세대14)이 트라이에 성공했다. 이후 방성윤(연세대14)의 컨버젼킥까지 성공하며 연세대가 스코어 0-7로 앞서나갔다. 고려대가 반격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전반 8분, 남재현(체교16)이 신빈(10분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설상가상으로 전반 14분, 김창대(체교17)가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되는 악재가 겹쳤다. 그 과정에서 연세대의 김영환(연세대16)이 신빈을 당했지만 이후에도 고려대의 공격은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 32분, 연세대가 고려대 진영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방성윤이 직접 시도해 성공하며 스코어가 0-10으로 벌어졌다. 고려대는 김진혁(체교14)과 최문혁(체교15)이 종종 돌파에 성공해 기회를 잡았지만 잦은 실책과 무리한 공격으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전반전은 0-10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연세대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손하윤(연세대14)의 단독돌파로 고려대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트라이를 성공했고, 방성윤이 컨버젼킥까지 성공해 스코어를 0-17까지 벌렸다. 하지만 고려대는 곧바로 류연웅(체교14)이 연세대의 인골라인 근처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고, 김진혁이 연세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며 트라이에 성공했다. 이후 손민기(체교16)가 컨버젼킥까지 성공해 스코어를 7-17로 따라잡았다. 고려대는 답답했던 전반전에 비해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갔지만 여전히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추격 득점에 실패했다. 고려대가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후반 19분, 연세대의 방성윤이 공격 기회를 페널티킥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 7-20으로 달아났다. 이후 후반 23분 연세대는 다시 한 번 페널티킥으로 점수를 벌리고자 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고려대 또한 많은 공격 기회가 실책으로 무산되며 추격에 실패했지만, 종료 직전 라인아웃 상황에서 재치있는 패스를 받아 진우빈(체교16)이 트라이에 성공했고 결국 스코어 12-2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2017 전국체전 진출에 실패한 고려대 럭비부의 다음 경기는 7월 말 전남 강진에서 열리는 대통령기 럭비선수권대회이다.

고려대 선발 라인업

1.양근섭 2.남재현 3.진우빈 4.조현서 5.노명수 6.최문혁 7.손민기 8.조선호 9.안상호 10.한구민 11.김창대 12.김진혁 13.이승훈 14.김승선 15.이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