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목동야구장/글 오명석 기자, 사진 이채원 기자] 오늘(8일) 오전 11시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정기전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4-6 패배를 당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고려대는 10개의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연세대의 맹공을 당해내지 못하며 결국 정기전에서 연세대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 내용 속에서 유독 빛났던 이가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무려 4안타를 기록한 4번 타자 박건우(체교21)다. 박건우는 오늘 경기를 돌아보며 “오늘은 몇 개월 간 준비했던 것들이 안 나왔던 것 같다. 본인도 오늘을 위해서 정말 많은 준비를 했지만, 그런 모습들이 나오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며 깊은 아쉬움을 보여줬다.

하지만, 박건우는 5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9회 초, 연세대를 상대로 1점을 따라가는 타점을 기록하는 등, 그는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줬음을 알 수 있다. 오늘 경기에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 박건우는 “마지막 타석에서 정말 홈런을 치고 싶었다. 그런데 안타가 돼서 너무 아쉽고, 욕심부리지 말았어야 했나는 생각도 든다.”며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박건우는 충분히 그의 역할을 수행했고 많은 학우들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고려대 야구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는 경기 내내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끌려가는 양상으로 진행됐지만, 고려대의 경기 내용이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좋은 타구가 번번히 직선타로 이어지고, 올 시즌 효과를 톡톡히 보여줬던 세밀한 작전들이 가동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일단 2회 초에 번트 실패했을 때, 그 때부터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너무 아쉬웠던 경기다.”

박건우는 김범진(체교21)과 함께 21학번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이며, 이제 내년 정기전을 목표로 달려가야만 한다. 내년 정기전에 대한 각오를 묻자 박건우는 “일단 올해는 잊어버리고, 내년에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로 무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올 시즌 고려대는 KUSF 대학 야구 U-리그 A조 1위,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명실상부한 대학 야구 최강팀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인 정기전에서 연세대에게 승리를 내주며 2017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번 정기전을 다시 한번 밑거름 삼아 내년 시즌을 위해 다시 달려갈 것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8:5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