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8개’ 놀라운 슛 감 선보인 정호상, 그의 목표는 결승 진출

[SPORTS KU= 청주/ 글 김태익 기자, 사진 김철진 기자] 정호상(동국대15, G)의 3점슛 8방이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를 무너뜨렸다. 24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농구 8강전에서 고려대는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에게 75-105로 패하면서 전국체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고려대는 전 경기인 조선대전에서 주전들의 공백에도 불구,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동국대와의 접전을 예고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이렇다 할 추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30점차 대패를 당했다. 고려대의 추격 기회마다 찬물을 끼얹었던 선수는 동국대 3학년 정호상. 그는 3점슛 8개를 포함, 30득점을 올리면서 동국대를 4강으로 이끌었다. 흔히 동국대하면 변준형(동국대15, G)의 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날만큼은 정호상이 동국대의 에이스였다.

정호상은 “일단 고려대한테 이겨서 기분이 좋은데, 더 좋은 건 오랜만에 전국체전 4강에 들어서 더 기분 좋습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려대의 주축멤버들이 다 빠졌으니 한 번 해볼 만하다’며 선수들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선수들이 똘똘 뭉쳐 경기에 임한 결과 고려대에게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동국대는 모든 선수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정호상은 고려대전 대승의 요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일단은 슛이 들어가니까 상대방 입장에선 열심히 수비했는데 들어가면 허무 할 수밖에 없는데, 저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의 슛도 다 들어가다 보니까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슛을 대승의 비결로 꼽았다.

또한 동국대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서울 대표가 아닌 경북 대표로 체전에 출전한 동국대는 소속 학과가 경주캠퍼스인 6명의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런 가운데 정호상을 비롯한 동국대 선수들은 고려대 선수들을 맞아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정호상은 이날 3점 슛만 무려 8개를 성공, 놀라운 슛 감을 선보였는데 그 비결을 묻자, “전 경기인 울산대 전부터 슛 감이 좋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골대랑 잘 맞는 느낌? 그래서 ‘던지면 들어간다’라는 생각으로 슛을 던졌습니다”라며 의외로 골대와의 좋은 궁합을 언급했다.

이제 동국대는 4강을 준비한다. 4강 상대는 올해 대학리그에서 3위에 오른 강호 충남 대표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 단국대와의 경기 각오는 어떨까? “오늘처럼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4강까지 왔으니 단국대를 이기고 상무와 꼭 붙어보고 싶습니다”라며 결승 진출에 대한 강한 욕심을 나타냈다.

놀라운 슛감을 선보이며 고려대 격파에 앞장 섰던 정호상. 그의 바람대로 동국대는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갈 수 있을까? 동국대는 25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단국대와의 4강전에 나선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22:4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