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동국대에 충격의 30점차 대패 

[SPORTS KU=청주, 글, 사진 김철진 기자] 동국대의 매서운 공격을 막기에 고려대 수비는 역부족했다.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 8강전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에 75-105로 패했다. 30점 차 대패였다.

1쿼터 양 팀 모두 세트 오펜스를 위주의 느린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먼저 기선을 잡은 건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박민우(체교17, C)와 장태빈(체교15, G)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점수를 올렸다. 박민우는 수비에서도 주경식(동국대16, F)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지난 경기의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동국대의 득점리더는 정호상(체교15, G)이었다. 정호상은 1쿼터에만 3점 3개를 성공시키며 추격에 앞장섰다. 정호상과 박민우의 활약 속에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17-17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동국대의 득점력은 2쿼터에 더욱 뜨거워졌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정호상이 3점슛과 풀업점퍼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외곽이 터지자 1쿼터 침묵했던 주경식도 골밑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동국대의 외곽과 골밑 공격이 동시에 불 뿜자 고려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동국대와 달리 고려대의 공격은 답답했다. 야투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잇따른 턴오버는 갈길 급한 고려대의 발목을 잡았다. 고려대는 2쿼터 시작 5분 동안 3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18점을 득점한 동국대에 끌려갔다. 김진영(체교17, G)과 김형진(체교17, G)이 돌파를 통해 꽉 막혔던 공격을 풀어갔지만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공격에서 답을 찾지못한 고려대는 11점 뒤진 채 31-42로 전반을 마쳤다.

고려대의 지역수비는 동국대의 정확한 외곽슛을 막지 못했다. 3쿼터에만 동국대는 3점 6개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더 벌려갔다. 정호상 뿐만 아니라 홍석민(동국대14, F), 변준형(동국대15, G) 등 5명의 선수가 골고루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 수비를 괴롭혔다. 

반면 고려대는 골밑슛을 놓치는 등 쉬운 득점기회조차 살리지 못했다. 외곽슛은 부정확했고, 골밑에서는 실수가 많았다. 경기가 진행될 수록 점수는 계속 벌어졌다. 이광진(동국대17, F)이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며 동국대는 49-7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가 시작하고 공두현(동국대15, G)의 풀업점퍼로 점수가 30점까지 벌어졌다. 승부는 이미 동국대로 기울었다. 고려대는 남은 시간동안 풀코트 프레스를 펼치며 동국대를 쫓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불 뿜는 상대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고려대는 75-105로 패했다.

동국대에 일격을 당한 고려대는 올 시즌 처음으로 입상에 실패한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려대학교

박준영 22득점 7리바운드

장태빈 20득점 4리바운드

동국대학교

정호상 30득점(3점 8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변준형 24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고려대 동국대

1Q 17 : 17

2Q 14 : 25

3Q 18 : 33

4Q 26 : 30

TOT 75 :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