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조선대에 31점 차 완승하며 전국체전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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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청주/글 우윤의 기자, 사진 노혜연 기자] 10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첫 경기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저학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조선대학교(이하 조선대)를 94-63으로 이기고 8강전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 선수들과 부상자들의 공백이 있었지만, 저학년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조선대를 31점 차로 완파했다.

 1쿼터 고려대는 올해 단 한 번도 선발로는 출전하지 않았던 김형진(체교17, G)-장태빈(체교15, G)-박민우(체교17, C)을 선발라인업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초반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며 조선대에 끌려갔다. 조선대는 신철민(조선대16, F)과 이상민(조선대15, G)을 앞세워 고려대를 압박했다. 1쿼터 중반 고려대가 김진영(체교17, G)의 3점슛으로 13-13 균형을 맞췄지만, 조선대는 다시 이상민과 신철민의 연속득점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고려대는 코트에 나와 있던 5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포를 터트리며 연속 14점을 기록,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조선대는 쿼터 막판 양재혁(조선대17, G)의 3점포로 따라갔지만, 공격 조립에서부터 애를 먹으며 무리한 야투를 시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2쿼터 고려대가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진영의 득점을 시작으로 유태민(체교15, G)과 박민우, 박준영(체교15, F) 등 여러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기 시작하며 점수 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특히 박민우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거리에 상관없이 자신감 있게 슛을 올라가며 박정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조선대는 정해원(조선대14, F)과 정주용(조선대16, G)이 3점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야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고려대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쿼터 막판 김준형(체교17, F)과 김병수(체교17, F)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50-31, 19점 차로 전반을 마감했다.

 조선대는 정해원과 이상민의 연속득점으로 3쿼터를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박준영과 유태민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점수 차를 20점 차 이상으로 벌렸다. 조선대는 박준성(조선대16, G)이 득점에 가담하며 추격하려 했지만, 점수 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고려대는 조선대의 팀 반칙으로 인한 자유투마저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하며 3쿼터를 71-44, 27점 차로 끝냈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 4쿼터는 소강상태로 흘러갔다. 고려대에서는 4쿼터에만 박민우가 10점, 김준형이 7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선대는 대경호(조선대17, F)와 박준성이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 올해 공식전에 처음 출전한 유상준(체교15, F)까지 득점 행진에 가담하며 고려대는 승기를 더욱 굳혔다. 결국, 경기는 94-63 고려대의 31점 차 완승으로 끝이 났다.

 고려대는 이날 김진영을 메인 볼 핸들러로 내세우기도 하고 김형진과 장태빈을 동시에 투입하는 등 여러 가지 조합을 시험해보며 4학년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전력 차가 나는 상대인 만큼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대학팀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고려대는 24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동국대학교와 울산대학교의 승자와 겨룰 예정이다.

<BOX SCORE>

고려대 조선대

1Q 27 20

2Q 23 11

3Q 21 13

4Q 23 19

TOT 94 63

<주요선수기록>

고려대

박준영 2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민우 22점 15리바운드

김준형 13점 8리바운드

조선대

정주용 11점

신철민 10점 6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