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고양실내체육관/글 박국경 기자, 사진 이채원 기자] 어제(8일) 오후 5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정기 고연전 농구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격파하고 정기전 첫 승을 신고했다. 농구부는 올해 연세대와 3번 만나 3전 전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윤기찬(체교23, F)은 오늘 경기에 대해 “여태까지 이겼던 거 다 잊고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코트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승리해 기쁘다. 올 한해 좋게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1쿼터 당시 고려대가 3점포를 세 개를 연달아 터트린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고려대 쪽으로 넘어왔다. 첫 포문을 연 사람은 다름 아닌 신입생 윤기찬이었다. 윤기찬은 “코트에 처음에 들어갔을 때 3점이 들어가서 기쁨보다는 정신이 없었다. 내가 포문을 열어 동료들의 3점포도 연달아 터진 것 같아 기분 좋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기존의 경기와 정기전은 무게감도, 분위기도 모든 것이 다르다. 윤기찬은 “가장 다른 점은 시끄럽고 사람이 엄청 많다. 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진영이 나뉘어 있다 보니 우리 응원석 쪽에 오면 힘이 나는데 상대편 응원석으로 넘어가면 힘이 빠지더라. 새로운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는 경기 전반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12점차 리드로 2쿼터를 끝마쳤다. 그러나 연세대의 거센 추격에 3쿼터에만 21점을 내어주며 역전의 불씨가 타올랐다. 윤기찬은 그 이유에 대해 “전반에 우리 슛이 잘 들어갔는데 후반에 안 들어갔다. 2쿼터 끝나고 라커룸에서 ‘슛 안 들어가면 우리 역전당한다’라고 예상하고 나왔는데 그 우려가 재현됐다.”라고 설명했다.



주희정(체교95) 감독은 윤기찬에게 어떤 역할을 지시했을까? 윤기찬은 “연세대 가드들 슛이 좋으니까 길게 움직이고, 밖으로 나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오늘 잘 안 지켜진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주 목요일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이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연세대와의 만남이 유력하다. 그때는 후회 없는 플레이 선보이도록 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윤기찬은 마지막으로 고려대학교 학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응원 덕분에 오늘 이긴 거라고 생각한다. 고려대는 하나가 맞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



고려대 농구부는 다가오는 10일 오후 2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단국대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기전에서 좋은 모습을 윤기찬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22:4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