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과대 학생회에서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학우들에게 제공하는 양심우산의 회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과대 학생회는 이번 장마철을 맞아 제 2 공학관 1층에서 학우들이 자유롭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우산 50개를 배치했었다. 공대 학생회 측은 우산 손잡이에 ‘필요할 때 쓰고 돌려달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붙인 후 아무 조건 없이 양심우산을 제공했다. 학우들은 50개의 양심우산을 3일 만에 모두 빌려갔고, 공대 학생회는 50개의 추가 우산까지 총 100여개의 우산을 제공했으나 회수된 우산은 단 1개였다.

  정경대 학생회의 양심우산 회수율도 30~40%에 그친다. 그나마 이는 지난해까지 양심우산의 회수가 거의 되지 않아 대여시스템을 정비한 후 회수율이 오른 것이다. 정경대 학생회 집행부 유지영 씨는 “학우들이 양심우산을 빌려갈 때 학번, 연락처를 남기게 하자 회수율이 30~40%로 올랐다.”고 말했다.

문과대 학생회는 정대 학생회보다 더욱 까다롭게 양심우산 대여 시 학우들에게 성명, 학번, 전화번호를 비롯해 신분증을 맡기도록 해 사정이 더 나은 편이다. 이전에 전혀 회수되지 않던 우산은 80%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문과대 학생회 부 학생회장 조현철 씨는 “200개 정도를 준비해 놓으면 두 시간 만에 다 사라질 만큼 양심우산은 학우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양심우산이라는 이름은 무색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