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환 총학생회장, 박종찬 부총학생회장 단독 인터뷰 |
| 임시 중운위 후 학우들 의견 모아 앞으로 계획 세울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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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9시 30분 쯤 강북경찰서로 연행된 우리학교 학우들이 이송됐다.
그 후 경찰서에서 신원파악등을 한 후 조사가 시작됐다.
약 12시 쯤 쉬는 시간에 면회을 가장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 응답자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함께 답한 이유로 총학생회로 표기합니다.)
KUBS : 이번 집회는 어떻게 나가게 되었나?
총학생회 : 이번 집회는 사실 고대생으로서 보다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간 집회다.
다른 학우들도 고대생의 이름으로 나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간 것이다.
회장단과 집행위원장은 고대 학우들의 안전을 우려하여 참여한 것이고,
별도의 공지없이 나갔다.
KUBS : 실제 집회 현장은 어땠는가?
총학생회 : 실제 대치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흰 가루를 발포하고 살수차도 많이 나왔다.
살수를 할 때도 단지 경고 수준으로 높게 발사하는 것이 아닌,
정말 정면으로 발사해 실제로 많은 학우들이 다쳤다.
인도에 있었던 사람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숨으려는 사람까지 쫓아가
연행하는 것도 봤다.
나 또한 연행될 때 사지를 잡혀서 연행됐다.
고대 공감대 깃발을 들고 물을 정면으로 맞으신 분(신원은 확인되지 않음)도
눈이 다쳐서 병원으로 호송됐다.
KUBS : 경찰 조사 과정은 어떤가?
총학생회 : 조사는 한 사람당 약 2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니가 시위 한 게 맞잖아? " "집회 시위 인정하지? " "가두 시위하면서..." 등으로
시위를 주도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몇 번 묻곤 했다.
KUBS : 이번 촛불 집회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총학생회 : 고대 깃발을 들고 집회 현장네 나가자 시민들의 많이 반응해주셨다.
"고대에서 대통령 나왔다고 이렇게 늦게 나온 것이냐?"는 반응부터
"4.18 때 고대에서 앞장을 섰던 것처럼 이번에도 고대가 앞장 서 달라"
"고대에서 많이 나와달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 총학생회는 비운동권을 표방하며 정치적 이념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이런 반응을 보며,
그리고 전경들에 의해 국민의 의견 표출이 진압되는 것을 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겠다고 느꼈다.
연행되면서 우리학교를 지나갔다. 평화로운 캠퍼스와 시위상황이 대조되서 눈물이 났다.
KUBS :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총학생회 : 일단 많은 학우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번 집회가 중고등학생 부터 시작됐는데,
대학생들도 이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참가해서 현장을 보며 느끼는 것은 매우 다를 것이다.
KUBS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총학생회 : 평화적인 시위는 앞으로도 참여할 것이다.
현재는 집행위원장이 대표 자격으로 중운위를 진행하고 있다.
급하게 계획을 세우기보다, 학우들의 의견을 좀 모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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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오근정
작성일자 : 2008-06-01 오후 2:50:40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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