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지지성향과 미디어 이용, 이용밀도의 제3자 효과 연구 : 2012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보도를 중심으로

언론학 박사학위논문
전혜진


<논문 목차>

제1장 서론
   제1절 연구목적 및 의의
   제2절 논문의 구성
제2장 이론적 배경
   제1절 정치적 지지성향과 제3자 효과
       1. 정치적 지지성향과 제3자 효과
       2. 후보자와 지지자의 특징
   제2절 미디어 이용과 제3자 효과
       1. 미디어와 제3자 효과
       2. 뉴미디어와 제3자 효과
   제3절 연구문제
제3장 연구방법
   제1절 자료수집 및 변인의 측정
      1. 자료 수집
      2. 변인의 측정
   제2절 자료 분석
제4장 연구결과  
   제1절 응답자 표본의 기술통계
   제2절 정치적 지지성향과 미디어 이용의 영향력 지각 차이
   제3절 정치적 지지성향과 미디어 이용에 따른 정부개입 태도
           지각 차이
   제4절 정치적 지지성향과 미디어 이용에 따른 후보자 평가
           지각 차이
   제5절 지지집단의 사회적 거리감 지각 차이
제5장 결론
   제 1 절 요약 및 의의
   제 2 절 연구의 한계 및 제언


<논문 요약>
이 연구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보도에 대한 유권자의 제3자 효과 연구이다. 제3자 효과란 미디어의 메시지가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편향되게 지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정치적 지지성향과 미디어 이용, 이용밀도가 해당 사건에 대한 제3자 효과에 어떠하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하여 언론과 여론에서는 해당 사건이 선거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다수 회자되었다.

본 연구는 그에 기초하여 그 영향을 받은 것이 자신인지 혹은 타인인지, 타인은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영향을 받았다면 어떠한 영향을 어떠한 방향으로 받게 되었는지 규명해보고자 하였다. 즉 영향의 주체와 대상을 확인하고 영향력의 크기와 방향 또한 밝혀보고자 했다.

특히 해당 사안이 뉴미디어인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파급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뉴미디어의 이용정도와 이용밀도, 정보처리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 예측했다. 이렇게 정치적 지지성향과 미디어 이용에 따른 제3자 효과를 살펴봄으로써 지각차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정치적 지지성향과 무관하게 해당 사건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미디어 이용과 뉴미디어 이용밀도의 관계에서는 박근혜 지지자와 문재인 지지자의 상반된 결과가 도출되었다. 미디어 변수가 박근혜 지지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반면 문재인 지지자에만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실제 투표결과에서도 박근혜 지지자들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계없이 정치적 정체성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기존 문헌에서 발견되었듯이 외부의 부정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지지자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지 양상을 드러냈다. 이는 후보자와 정당에 대한 선호와 일체감, 확고한 충성도의 반영으로 미디어 이용변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지지자의 경우, 인터넷 이용이 높을수록, sns 이용이 높을수록, 뉴미디어 이용밀도가 높을수록 자신보다 타인이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는 제3자 효과가 나타났다. 제3자 효과가 단순히 모든 미디어 이용자에게 일반적인 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지지성향에 따라 해당 사안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동일한 사안을 두고도 정체성이 서로 다른 집단 간에는 사안을 바라보는 입장과 해석이 상이하며 이와 함께 제3자 효과는 상쇄되기도 강화되기도 하였다.

<저자인터뷰>

1. 언론학 전공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인간이 활동하면서 필수불가결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어떠한 시대나 상황, 혹은 특정 조건 속에서 독특하게 나타나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인간은 인지하고 반응하는 주체로서 21세기 커뮤니케이션 핵심으로 대두되는 미디어를 어떻게 다루고 있으며 미디어를 통해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 연구하고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논문 주제를 선정하시게 된 이유와 논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꼭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취득하고 유지하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인지하며, 타인보다 객관적이고 주체적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성을 띕니다. 이러한 정체성이 정치적 이슈와 결합되면 더욱 강화될 여지가 높으며, 동시에 미디어 정보의 정확성/신뢰도 등을 떠나 자신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해석하거나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밝히고 싶었습니다.  

3.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떤 것들인가요?

연구를 설계하면서 미리 예측한 바였지만 설문조사 수집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관점을 나타내야 했기에 다수의 응답자들이 설문 거부하거나 불편함으로 드러냈습니다. 또한 주제에 적합한 통계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연구자의 편견과 선입관을 배제하고 통계 결과를 해석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했습니다.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균형적인 시각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4. 논문쓰기를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최종 논문심사에서도 제 연구의 아쉬움은 드러났고, 여기저기에서 부족함이 여전히 제 눈에 띄었습니다.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논문제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 중에서 제가 가장 크게 깊게 깨달은 것은 ‘참 아는 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논문은 단순히 학위를 마치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니며 또 완벽하고 완전한 논문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박사학위논문이 연구의 정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움의 과정은 끝이 없기에 앞으로 연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시작을 위해 일종의 자격증을 갖춘다고 생각하고 임하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김유동 기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