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춘계럭비리그] 고려대, 주전 공백 극복하지 못 하고 연세대에 패배...춘계리그 3위에 그쳐

[SPORTS KU=울진종합운동장/글 김유나 기자, 사진 신주윤 기자] 4월 2일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 춘계럭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에게 21–40으로 패했다. 고려대는 경희대와의 첫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 당하며 전력에 차질이 생겼고 끝내 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대회를 3위로 마무리 하게 됐다. 연세대는 이번 춘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춘계리그 우승컵을 탈환했다.

  전반전은 치열한 접전이었다. 경기 초반, 고려대는 연세대의 몰아치는 공격에 밀리는 듯 했다. 그리고 전반 5분, 백종은(연세대17)이 고려대 수비를 뚫고 첫 트라이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신현민(연세대15)의 컨버전킥까지 성공하며 연세대는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전반 8분, 이용운(연세대16)이 기세를 몰아 트라이에 성공했고, 신현민이 이어지는 컨버전킥마저 득점하며 점수 차는 0-14으로 더욱 벌어졌다. 조급해진 고려대는 연세대 인골라인 가까이 돌파하며 트라이를 시도 했고 결국 전반 13분, 손민기(체교16)가 트라이와 컨버전킥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전반 15분, 다시 치고 올라오는 연세대가 고려대 수비를 뚫으며 트라이와 컨버전킥에 성공해 스코어는 7-21, 점수 차는 14점으로 다시 벌어졌다.

 전반 24분, 강순혁(연세대17)의 신빈으로 고려대는 분위기를 가져왔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진우빈(체교16)의 트라이에 이어 손민기도 컨버전킥을 깔끔하게 성공한 것이다. 점수 차는 다시 7점 차. 이어서 전반 33분, 고려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스크럼을 몰로 이어갔고 조선호(체교15)가 트라이에 성공했다. 손민기가 컨버전킥으로 득점하며 스코어는 21-21, 동점이 됐다. 하지만 전반 35분, 이용운이 다시 한 번 트라이에 성공했고 스코어는 21-26, 연세대는 다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단 5분. 양 팀 모두 공격권을 두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으나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은 마무리 됐다.

  후반전은 고려대가 힘없이 밀리고 말았다. 후반 5분부터 조선호의 부상으로 한석우가 투입됐다. 고려대는 쉬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으나 좀처럼 연세대 수비를 뚫지 못했고 점점 연세대의 힘에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15분, 채민성(연세대16)이 고려대 진영을 돌파해 트라이에 성공했다. 신현민의 컨버전까지 성공하며 스코어는 21-33, 12점 차로 벌어졌다. 고려대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공을 길게 차내며 공격권을 얻으려 했으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에 연세대는 계속해서 고려대 진영으로 돌격하는 데 성공했고 고려대는 버겁게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30분, 고려대 인골라인 근처에서의 접전 끝에 백종은과 신현민이 트라이와 컨버전킥에 성공하며 스코어는 21-40, 연세대는 더 멀리 달아났다. 위기를 맞이한 고려대는 계속해서 돌파를 시도했다. 후반 36분, 양근섭(체교15)이 힘으로 연세대 진영 돌파를 시도했으나 결국 연세대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지는 연세대의 패스미스로 공격권을 가져왔으나 연이은 실수로 공격권은 다시 연세대에게 돌아갔다. 후반 40분, 정규시간이 끝난 후에도 고려대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결국 부저가 울리고 경기는 21-40, 연세대의 승리로 종료됐다.

  고려대는 이번 춘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연세대는 3전 전승으로 5년만에 춘계리그 왕좌에 올랐고 경희대는 2위를 차지했. 고려대는 시즌 전부터 부상에 신음하며 주축 선수들을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첫 경기 경희대전에서도 부상 선수가 발생하며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연세대전을 앞두고 많은 우려가 있었고 결국 큰 점수차로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양한 선수가 기회를 얻어 경험을 쌓았고 특히, 이광문(체교02)감독이 신입생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미래를 위한 기틀을 닦았다. 비록 춘계리그 4연패에 실패한 고려대지만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신입생들이 더욱 성장한다면 분위기 반전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선발명단 

1.양근섭 2.남재현 3.진우빈 4.노명수 5.신다현 6.한정훈 7.조현서 8.조선호 9.강민준 10.김현영 11.최형락 12.손민기 13.윤영훈 14.김승선 15.이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