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우, 어려운 게임 속에서 보여준 주장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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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KU=화정체육관/글 안가현 기자, 사진 소범수 기자] 2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의 2018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고려대가 73-7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양교는 경기 내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이날 전현우(체교15, F)는 팀 최다득점인 17득점을 기록하며 주장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활약에 비해 그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였다. 그는 “경기는 이겼지만, 상당히 부끄러운 경기 내용을 보여드린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팀원끼리 손발도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회상했다. 또한, 팀 완성도에 대한 질문에 “점수로 매기기는 부끄럽지만 10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대답하며 “연습 때는 잘 맞던 부분이 항상 시합만 들어오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고려대의 새로운 주장으로서 경기 중간 팀원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냐는 질문에 전현우는 “이길 수 있다, 우리끼리 잘 풀어나가자, 미스해도 괜찮으니까 궂은일부터 하자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주장으로서  힘들긴 하지만 주장이 견뎌내야 하는 몫이기도 하고 동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되도록 팀을 이끌겠다"고 주장이 된 소감을 밝혔다.

  전현우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야투 성공률이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다. 개막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 그그였다. “지난 경기에서는 자신감 있게 슛을 던져야 하는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슛을 던지려고 해서 기복이 있었던 것 같다”고 개막전에서의 부진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별로 신경 쓰이지 않고, 감독님이나 팀원들이 믿어주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현우는 올해 4학년으로, KBL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어릴 때부터 프로 선수를 꿈꿔온 그는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하지만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4학년을 필두로 하나하나 맞춰가고, 연습도 더 열심히 해서 가면 갈수록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