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화정체육관/글 한현진 기자, 사진 소범수 기자]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의 기세가 무섭다. 20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대학농구리그 단국대학교(단국대)와의 경기에서 73-72로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난적 단국대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순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 가게 됐다.
1쿼터 16-18 : 불안한 출발의 고려대, 새내기를 필두로 추격에 나서다
1쿼터 고려대는 첫 공격부터 24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계속된 공격 과정에서 패스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선수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고려대의 턴오버가 자주 발생하자 단국대는 속공으로 쉽게 점수를 올렸고 6-12로 앞서가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신입생인 하윤기(체교18, C)와 정호영(체교18, G)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고려대는 하윤기가 리바운드 단속에 성공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호영의 좋은 패스를 받아 하윤기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고 김진영(체교17, G)은 꾸준히 돌파를 통한 득점을 올리며 16-18, 팽팽한 점수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 38-32 : 캡틴 전현우, 대학 최고의 3점 슈터 면모를 보여주다
2쿼터 시작부터 양 팀 모두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가 5분이 흘러갈 때까지 고려대는 단 4점, 단국대는 5점에 머물렀다. 답답한 경기가 펼쳐지던 중 단국대의 새 얼굴, 임현택(단대18, F)이 힘을 냈다. 적극적으로 공격리바운드에 가담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 하지만 고려대에는 캡틴, 전현우(체교15, F)가 있었다. 쿼터 중반 김진영과 교체돼 들어온 후 4분동안 3번의 3점슛을 시도한 전현우는, 3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8-32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3쿼터 52-54 : 권시현, 홀로 한쿼터 득점 18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다
3쿼터에 들어서 단국대가 힘을 냈다. 전반까지 3점슛 성공 횟수가 0개였던 단국대는 권시현(단대15, G)이 쿼터 시작과 함께 첫 3점에 성공했다. 이후 3점슛 3개를 더하며 3쿼터에만 18점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김진영을 필두로 달아나려 했지만 권시현의 기세는 무서웠다. 윤원상(단대15, G)도 단국대의 3점슛 퍼레이드에 가담하며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 갔다. 결국 쿼터 종료 2분여 전 권시현의 3점으로 49-5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리드를 주고받다 결국 52-54, 단국대가 앞선 채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73-72 : 고려대의 미래는 나다. 하윤기의 골밑 폭격
4쿼터에 윤원상이 3점슛을 하나 더 성공시키며 단국대의 분위기로 넘어가던 경기를 박빙으로 이끈 건 하윤기였다. 골밑에서만 추가자유투 포함 연속해서 5득점을 하며 고려대가 61-59, 재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이 때 이전까지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박준영(체교15, F)이 경기 막판 연속으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가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20여초 남은 시점, 윤원상이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 모두 성공시키며 72-7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고려대의 하윤기가 자유투 1구를 성공하고 공격리바운드를 사수하며 73-72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 시즌 만날 때마다 명경기를 펼쳤던 두 팀은 올해에도 여전했다. 한 팀이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하고 계속해서 리드를 주고받으며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쳤다. 하지만 선발 모두 3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많은 체력을 소진한 단국대가 경기 막판까지 적절하게 체력 안배를 한 고려대를 상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신입생들과 4학년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신구의 조화를 보여준 고려대는 30일 조선대학교와의 원정경기에 나서게 됐다.
<주요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전현우 17득점 5리바운드
하윤기 14득점 15리바운드 4블록슛
김진영 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단국대학교-
권시현 28득점 6리바운드
윤원상 21득점 3어시스트
임현택 16득점 6리바운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2 17:3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