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데뷔전 치른 서동철 감독, “이겼지만 만족스럽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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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KU=화정체육관/글 안가현 기자, 사진 조시온 기자] 지난 8일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남녀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 서동철(경영87)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를 상대로 70-61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예상 외의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서 감독은 “2018년 3월 8일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을 뜻깊은 날이 될 것 같다”며 고려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고려대는 박준영(체교15, F)을 대신해 박민우(체교17, C)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하며 높이를 보강했다. 서동철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최근 박준영이 가벼운 부상으로 훈련을 며칠 쉬어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꾸준히 훈련을 해왔던 선수들 중에서 스타팅 파이브를 구성했다”고 답했다. 서 감독은 앞으로도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매번 BEST 5를 조금씩 바꿀 생각이라며 선수기용 폭을 더 넓게 가져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앞으로의 선수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아기 호랑이’ 하윤기(체교18, C)와 신민석(체교18, F)이 대학 무대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하윤기는 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펼쳤다. 신입생들의 데뷔전을 지켜본 서 감독은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장래가 촉망되고 앞으로 고려대를 이끌어갈 재능 있는 선수들인 것은 분명하다”며 “앞으로 오늘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새내기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사실 서동철 감독에게 자신의 데뷔전은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다행히 이기기는 했지만, 수비 로테이션 등 경기 중 안 좋았던 부분들이 많이 아쉽다. 그래도 마무리가 잘 됐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남은 경기들은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해서 고려대 농구부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오늘의 아쉬움을 뒤로 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고려대 농구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