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의 접전, 해결사는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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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KU=화정체육관/글 원동혁 기자, 사진 조시온 기자] 8일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의 2018 남녀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 고려대가 중앙대를 70-61로 꺾고 승리했다. 작년 중앙대 BEST 5가 모두 학교를 떠나며 고려대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경기는 접전 양상이었다. 중앙대는 한때 유기적인 패스게임을 통해 고려대의 수비를 무너트리며 13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개막전 패배 위기 속에서 접전 흐름을 만들고, 고려대가 승리한 것은 박정현(체교16, C)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박정현은 20득점 9리바운드,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박진철(중앙대17, C)이 빠진 중앙대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2쿼터 팀 득점 15점) 추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박정현은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볼품없는 경기를 한 것 같고 나 자신에게 화나는 경기였다”며 오늘 팀과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예상보다 힘든 경기를 한 원인에 대한 질문에 박정현은 “첫 경기였고, 저학년은 물론 작년에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많아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경기를 하다 보면 점점 그런 부분은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고, (부족한 점을) 운동으로 메꿔야 할 것 같다.”며 더 좋은 경기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 2쿼터 고려대는 박준영(체교15, F)이 3번 역할을 수행하며 높이에 우위를 가져가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박준영의 프로 진출을 의식한 듯한 실험이었고, 그 과정에서 박정현은 하윤기(체교18, C)와 함께 골밑을 지켰다. 하윤기의 높이는 위력적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선 야투 성공률이 다소 아쉬웠다. 박정현은 이에 대해 “(하윤기가) 자기 실력에 비해서 반도 못 보여줬다. 오늘 쉬운 슛도 많이 놓치고 자유투도 많이 실패했는데 아직 신입생이고 긴장을 많이 해서 그랬을 것이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후배라고 생각한다”며 후배에 대해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경기 전반적으로 고려대의 3점이 터지지 않았던 상황(2/16, 성공률 13%). 박정현은 팀 내 최다인 19개의 야투를 시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정현은 “우리가 다른 팀들에 비해 빅맨진이 좋기 때문에 골밑에서 공격하는 게 확률이 높다. 시도를 많이 하려고 한 것도 있고 동료들이 찬스를 많이 봐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적극적인 공격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정현은 개막전을 보러 온 고려대 학우들에게 “개막전이라는 특별한 날에 많은 학우가 보러 와주셨는데 아직 대학리그가 많이 남았고 더 재밌는 경기 많으니까 계속 많이 구경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