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본교에서 4학기를 강의한 시간 강사 88이 아무런 통보없이 집단해고 됐다.

학교 측은 노동자 전환 의무 부담 때문에 불가피하게 강사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보호법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학기 이상 근무했을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나와있다.

해고된 시간강사들은 이같은 해고처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비율을 늘리려는

보호법의 본래 취지에 모순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정규직 보호법은 주 15시간 이상을 근무해야만 적용되나 시간강사는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우므로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학교 측이 시간강사들을 대거 해고한 이유는 법적 분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학교측은 현재 수강신청을 마친 학생들에게 해고된 강사와 변경된 수업에 대한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은 채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인한 비정규직 강사들의 지위 회복을 위해 김영곤 교수는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인터뷰> 김영곤 - 비정규직 시간강사

세 시간짜리 한 강좌를 듣는데 그 사람들이 타는 연봉은 480만원에 불과합니다.

그런상태에서 도저히 강의하기가 불가능한데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강사가 신분이

없는 거에요.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그마한 틈이 있는데 그것을 대학이 봉쇄하고 있다는 거죠.

궁극적으로 그 피해자는 학생이고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와 강사가 싸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임교수들도 해고에 가담한 부분이 있는데 양심선언을 하고 기자회견을 거쳐야 합니다.


더불어 총학생회는 정기적으로 유인물 선전과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일방적인 학교측의 결정에 강사들의 인권은 물론 학생들의 알 권리까지 침해당하고 있다.

앞으로의 대응시위가 향후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UTVnews 장민지 기자(whitney790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