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15초 만에 이종현(체교13,C)의 2득점으로 고려대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이승현(체교11,F)의 득점에 김지후(체교11,G)의 3점슛까지 성공하며 고려대가 분위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연세대가 이에 질세라 득점을 올리며 경기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1쿼터는 24-24, 양 팀 동점으로 마무리되었다.

2쿼터 역시 먼저 득점을 올린 것은 고려대였다. 하지만 연세대가 정성호(연세대12,F), 허웅에 이어 천기범(연세대13,G)까지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쿼터 중반 연세대는 연속으로 9득점을 올리며 고려대와의 차이를 10점까지 벌렸고 결국 41-46, 연세대의 리드로 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말부터 드롭존으로 바꾼 고려대의 수비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연세대는 고려대의 강한 수비에 밀려 3쿼터 점수를 단 7점밖에 내지 못했다. 반면 고려대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터진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경기흐름을 되찾았다. 이승현을 필두로 계속 된 득점에 고려대는 금세 연세대를 앞질렀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64-53, 고려대가 11점 앞선 채였다.

4쿼터 연세대는 허웅의 외곽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점수 차는 70-68, 단 2점까지 줄어들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고려대를 향해 웃었다. 이승현은 연세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이은 공격찬스를 놓친 연세대는 파울작전까지 시도했으나 고려대는 휘말리지 않았다. 차분히 마지막 자유투까지 성공시킨 고려대는 결국 78-70로 2014년 첫 연세대와의 비정기전의 승리를 가져갔다.

오늘 경기로 고려대는 내일 있을 대학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 상대는 잠시 후 3시 20분에 있을 경희대-건국대 경기의 승자가 된다. 내일 경기는 1시 15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중계는 MBC와 SPORTS KU 중계용 트위터(www.twitter.com/sportsku_live)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이승현 28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이종현 22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

문성곤 12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최성모 11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5반칙 퇴장)

연세대학교

허웅 27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최준용 13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천기범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