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중 결승골… 대한민국, 오만 꺾고 8강 진출 

 

미얀마戰 이어 고려대 3인방 모두 선발 출전 

대한민국, 조 2위로 진출… 시리아와 격돌 

 

글 손우진 기자 

사진 SPORTS KU DB 

blog.naver.com/sportsku 

 

'고려대 3인방'의 활약이 또 한번 빛났다.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에 열린 AFC U-22 챔피언십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개최국 오만에 2-0으로 승리하며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 김경중(체교10, SM 캉), 노동건(체교10, 수원 블루윙즈), 최성근(사체10, 사간 도스)은 미얀마전에 이어 선발 출장, 이번엔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한민국은 전반전에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그 와중에도 오른쪽 수비수로 출장한 최성근의 부상 투혼은 돋보였다. 전반 10분 최성근은 상대 선수 발등에 얼굴을 가격당한 뒤 한동안 경기장 바깥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출혈까지 있었지만 머리에 붕대를 쓰고 들어와 다시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후반 17분, 전반전부터 많은 활동량을 보이던 김경중이 결국 일을 냈다. 오른쪽 먼 곳에서 김영욱의 크로스가 날아오자 김경중이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며 몸을 날렸다. 그림 같은 헤딩골이었다. 오만은 이 경기에서 지면 개최국임에도 허무하게 탈락하는 상황. 상대가 다급해지니 대한민국으로서는 경기를 풀어 나가기 한결 쉬워졌다. 대한민국은 오히려 윤일록의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후방에서는 골키퍼 노동건이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지켜내며 안정감을 더했다. 

 

대한민국은 2승 1무로 같은 조의 요르단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같은 시각 요르단이 미얀마를 무려 6-1로 이기는 바람에 골득실에서 밀렸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된 대한민국은 19일 밤 10시, B조 1위 시리아와 맞붙는다. U-22 대표팀의 고려대 출신 선수들이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