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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문을 연 미디어관이 미디어학부와 디자인조형학부가 아닌 타 단과대 학생들에게는 이용이 제한돼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박해윤(사범대 영교 10) 씨는 “미디어학과나 디자인조형학부 학생만 주말과 평일 오후 11시 이후 미디어관 출입을 허가하는 것은 다른 단과대 학생을 차별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타 단과대 학생들 이용은 제한하는 이유는 미디어관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디어관 지하 1층과 2층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고 베란다에는 안전 장비가 갖춰지지 않았다. 게다가 현재 미디어관과 교양관을 경비원 한 명이 관리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경우 사고 발생 위험도 커진다. 또 교내의 다른 건물들과 다르게 미디어관은 길가와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 가능성도 많다. 미디어학부 학사지원부 김영석 과장은 “현재 조치는 타 단과대 학생들의 이용을 제한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미디어학부와 조형학부 학생들의 이용만 허가한 것”이라며 “건물을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시범 운영 중이고 이용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운영 규칙이 체계화되고 안정성이 보장되면 모든 단과대 학생을 대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미디어학부와 디자인조형학부 학생도 평일 오후 11시 이후와 주말에는 다른 건물과 마찬가지로 이용 통제를 받는다. 다만 작품을 만드는 디자인조형학부는 과 특성상 야간이나 주말까지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학생증을 찍으면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출입을 허가하고 있다. 미디어학부도 건물 내부에 촬영 기기들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용 가능하도록 돼 있다.  

류건우 미디어학부 학생회장은 “아직 미디어관에는 자판기도 없고, 정수기도 1층 밖에 없는 등 미디어학부 학생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제 개관한 지 2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문제점 개선과 전체 개방을 위해 관계자와 교수를 만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미희 기자  crow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7:4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