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이하 중비대위)는 오늘(27일) 저녁 7시부터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4층 총학생회실에서 제41차 정기회의를 진행 중이다. 총학생회장단 재선거 관련 논의에 이어 중비대위원들은 '종합감사 결과에 따른 비리 문제 대응 논의에 관한 건'에 관해 논의했다.

조율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문과대학 학생회장, 이하 중비대위장)은 조사 주체와 고대 본부 이외에는 지난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만으로 구체적인 비리 양상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율 중비대위장은 중비대위 명의의 공문을 통해 감사 결과에 대한 경위와 사과,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중비대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응으로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찬희 애기능동아리연합회장은 "공문, 성명문 같은 행동도 좋지만, 항의 방문 등의 직접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의과대학 학생회장은 "항의 방문도 좋은 대안이지만, 학교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받은 이후에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류형주 공과대학 학생회장은 "단체 행동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물리적 행동을 하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며 "본부가 성명서를 제출했음에도 요구에 따르지 않았을 때 행동으로 나서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조율 중비대위장은 내일(28일) 총장과의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므로 김찬희 애기능동아리연합회장의 건의 사항이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김민수 의과대 회장은 학교의 정보 공개나 명확한 잘못에 대한 사과 요청 등을 담은 성명문의 작성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비대위원들은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 처분서를 바탕으로 중비대위가 대응해야 할 사안을 세부적으로 정했다. 무엇이 학생들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일지에 대한 '골라내기 작업'이 진행된 것이다. 논의 결과, 교육부가 발표한 총 38개 지적 건수 중 5건은 성명문에 직접 인용해 문제를 제기하고, 4건은 성명문에 직접 인용하지는 않더라도 내일(28일) 총장-중비대위장 간 면담에서 구두로 시정 요청하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교육부가 발표할 처분서의 내용 중 중비대위 성명문에 직접 인용될 사안은 <8. 징계 의결 요구 미이행>, <11. 산학협력단 부담 비용 교비회계 집행>, <12. 등록금회계 이월금 관리 부적정>, <13. 전벌금 집행 부당>, <15. 법인카드 사용 부당>, <16. 교수-자녀 간 강의 수강 등 관련 제도 미정비> 등 5건이다. 내일 면담에서 다뤄질 사안은 <20. 체육 특기자 특별전형 부당>, <23. 책임 수업 시간 미달 교원 급여 미회수>, <25. 장학금 지급 부적정>, <10. 기간제 근로계약 체결 부적정> 등 4건이다.

중비대위는 오늘 중으로 성명문을 발표해 종합감사 결과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학교의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오늘 회의에서 선출되는 신임 중비대위장은 내일 총장과의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작성자 보도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6:4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