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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노선 변경... 학생들은 불편 호소

7일부터 임시변경 된 노선을 따라 셔틀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변경된 노선은 출판부(안암학사 입구)에서 출발해 법과대 북문→라이시움→정경대 서문→의료원 정문→의과대→녹지운동장→한국학관→출판부로 돌아오는 순환노선이다. 총무부 이용재 주임은 “셔틀버스는 앞으로도 교내로 진입하지 않을 예정이며 노선은 한 달 정도 임시운행을 한 뒤에 문제점을 보완해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라이시움에서 출판부로 좌회전을 하려면 한참 더 가서 유턴을 해야 하고 대형버스가 유턴을 하기에는 도로가 마땅치 않아 한 방향으로만 운행한다.

하지만 바뀐 노선의 일부 구간에서도 위험성이 제기됐다. 의과대 정류장은 인접한 주차장과 의학관 증축공사현장 때문에, 출판부 옆에 위치한 안암병원 어린이집은 갑자기 늘어난 차량통행 때문에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학교 측은 의료원에 요청해 의학관 증축공사현장에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집 안전 문제 제기는 아이를 데리고 오고가는 차량은 지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노선 변경으로 인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정경대 서문 정류장은 셔틀버스뿐만 아니라 시내버스와 장애인 지원 버스 등이 함께 이용하는 정류장이기 때문에 혼란스럽다. 7일 오후 안암총학생회(회장=조우리)의 주최로 민주광장에서 열린 ‘셔틀버스 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고대생 공개회의’에서도 바뀐 노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주를 이뤘다. 특히 자연계 캠퍼스로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으면서 자연계 캠퍼스에서 인문사회계 캠퍼스로 셔틀버스를 타던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학교 측에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규혁 총무처장은 “인문사회계지역에 셔틀버스가 진입하지 않는 이상 자연계지역에만 셔틀버스를 진입하게 할 수는 없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라며 “아직 확정된 노선이 아니며 그 밖의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니 학생들이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셔틀버스 노선 변경과 함께 다른 안전조치들도 취해졌다. 중앙도서관에서 법과대 북문 사이 도로의 통행이 양방통행에서 중앙도서관→법과대 북문 방향 일방통행으로 변경됐다. 인문사회계지역의 도로통제 및 차단이 이뤄져 정문→지하주차장 입구, 지하주차장 출구→정문의 개방도로를 제외한 모든 도로는 24시간 차량운행을 통제한다. 또한, 평일야간과 공휴일에는 지하주차장 입출구 구간을 제외하곤 전면 차단한다고 밝혔다. 단, 장애인․환자․비상차량은 상황실과 총무처로 연락하면 통행할 수 있다. 김 처장은 “그동안 ‘차 없는 캠퍼스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나 이제부터라도 확실히 차 없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제한속도 규정 등을 지키지 않는 오토바이들”이라며 학생들에게 음식 배달 주문 등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학교 측에서는 노선이 확정되고, 문제점을 발견하는 대로 표지판 등 안전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변경된 보과대 셔틀버스는 정릉 캠퍼스에서 법과대 북문을 지나 민주광장까지 가던 노선이 정릉 캠퍼스→출판부→법과대 북문→정경대 서문→의료원 정문→녹지운동장→정릉 캠퍼스 노선으로 변경됐다.

조은지 기자   linea@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3 21:4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