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입시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최근 본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존 입시체제의 변화로 앞으로도 이같은 문제가 계속 될 가능성이 큽니다.

왕현경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몇 개월간 수시 공정성 논란에 휩싸여온 본교 입학처가

이달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지난 10월에 진행된 수시 2학기 일반전형 중

1단계 선발 기준인 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학생부만을 평가하는 1단계에서 내신 등급이 높은 일반고 학생들은 불합격,

내신 등급이 낮은 특목고 학생들은 대거 합격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장한힘 / 언론학부 09학번

저랑 같이 재수한 친구들이나 저희 학교에서 현역으로 온 학생들이나 되게 수시

전형으로 많이 들어온 것 같아요. (특목고 학생들이)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았나.

이에 따라, 우수한 학생들을 독식하기 위해 교과 비교과 반영 비율을 임의로

조정하고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붉어졌습니다.

하지만 본교는 입시 부정, 혹은 행정상의 오류 등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우선 생활기록부 가운데 교과 성적은, 본교가 자체 개발한 성적 산출 공식을 따를 때

등급 간 차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비교과나 모집 단위 별 전형 기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고려대의 자의적 내신 성적 산출 과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공식의 정확한 수치와 방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입시가 특히 문제가 된 배경에는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입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대학 자율화 실시와 그에 따른 3불정책의 폐지로 인해

교육 분야가 유난히 민감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스텐드 업]

이번 논란은 한차례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앞으로 대학 자율화가 실시되면

고교등급제가 계속해서 입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UTV뉴스 왕현경입니다.

2009-03-12
KUTVnews 왕현경기자 (nawhk@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