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지은 기자

사진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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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3시 40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농구대잔치’ 6강 경기에서 고려대가 중앙대를 98-65로 크게 물리쳤다. 승리의 중심에는 ‘전천후 포워드’ 강상재(체교13, F)가 있었다. 강상재는 17분 동안 18득점 2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고려대가 중앙대를 대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확한 3점슛에 있었다. 고려대는 이날 24개의 3점슛 시도 중 14개를 성공시켰다(3점슛 성공률 58%). 이는 강상재의 공이 컸다. 강상재는 3점슛 시도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적중률 100%라는 기염을 토했다. 강상재는 “이제 2학년이고 포지션 변경도 염두하고 있기 때문에 3점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연세대전(3점슛 1/6, 성공률 17%)의 3점슛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던 것일까. 지난달 28일 연세대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강상재는 세 경기 만에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30일 건국대전 10득점, 2일 단국대전 17득점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18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강상재는 이민형(체육84) 감독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무릎이 좋지 않아서 이렇게까지 빨리 컨디션이 돌아올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며, “감독님께서 자신감 있게 하라고 격려해주신 덕이다”고 이 감독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고려대는 14학번 입학예정자들을 대거 기용했다. 후반전은 14학번 입학예정자들과 함께 강상재, 최성모(체교13, G)가 이끌었다. 손발을 맞춘 시간이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음에도 고려대는 오늘 경기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대해 강상재는 “후배들 모두 농구 센스도 좋고 워낙 농구를 잘 하는 친구들이다”며,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승리로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고려대는 4일 오후 2시 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고려대는 2일과 3일에 이어 3일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고려대가 체력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강상재는 “그동안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내일 상무전은 총력전이 될 것이다”고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