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경기 첫 출전에 우승컵 들어
경축 A, ATGC 누르고 3위 차지

글 이지호 기자
blog.naver.com/sportsku

2013 교내경기 축구의 우승팀은 ‘FC SAXER’(이하 SAXER)였다.

SAXER는 29일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제57회 교내경기 축구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아마추어축구부 A(이하 아축)를 5-0으로 대파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SAXER는 처음 출전한 교내경기에서 우승을 하는 기적을 발휘했다. 반면 패배한 아축은 4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SAXER의 공격은 전반 초반부터 매서웠다. 타츠야(중일어문석사13)를 중심으로 아축의 측면을 공략하며 수비의 균열을 일으켰다. 그러던 전반 11분 해럴드 아카와(경영12)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해 1-0으로 앞서나갔다.

선제골을 넣은 SAXER는 쉬지 않고 아축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면 아축은 전반 내내 SAXER의 압박에 고전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전의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계속해서 아축의 측면을 노리던 SAXER는 후반 11분 장양광(중일어문박사12)이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아축은 수비라인을 올리며 공격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SAXER는 이를 역이용해 역습을 전개했고, 후반 19분 김기홍(건사환07)이 쐐기골을 넣어 3-0을 만들었다. 승리를 예감한 SAXER는 경기 막판 맥스와 아카와가 팀의 4번째와 5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전․후반 총 60분의 경기가 종료된 후, SAXER 선수들은 큰 소리로 우승가 ‘Campione’를 부르며 기쁨을 누렸다. 반면 아축은 2012 교내경기, 2013 고대컵, 2013 선발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무르는 아쉬움을 삼켰다.

SAXER는 국내 외국인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팀. 팀원 대다수가 조만간 학교를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이번 교내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모였다. 교내경기 토너먼트에서는 아축 B, 유벤져스, ATGC 등을 차례로 누르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리고 결승에서 아축을 이기며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한편 앞서 27일 열린 3,4위전에서는 경축 A가 ATGC를 2-1로 누르고 3위에 올랐다.

Q. 결승전에서 5-0이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A. "결승에 진출하긴 했지만, 지난 4강전에서 우리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팀원 모두 마음을 다잡고 진지하게 결승전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후반에 굉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아축의 의지를 꺾는 멋진 골을 넣었다.
A. "전반을 1-0으로 마쳐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느껴 전반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팀원들이 모두 힘을 합쳤기 때문에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