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부임 후 5년 만에 쾌거
영남대, 홍익대 누르고 U리그 우승

글 이지호 기자
사진 대한축구협회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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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체교88) 영남대 감독이 대학축구를 정복했다.

영남대학교(이하 영남대)는 22일 영남대운동장에서 펼쳐진 2013 카페베네 U리그(이하 U리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홍익대학교(이하 홍익대)를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영남대는 비수도권 대학 최초로 U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기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과거 포항 스틸러스의 기술부장이던 김병수 감독은 2008년 영남대로 부임해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20명이 채 되지 않던 팀원으로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해 ‘영남아스날’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팀을 지휘한 지 2년 만인 2010년에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해 대학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고려대 선수 시절 김병수는 ‘천재 플레이메이커’로 불리며 대한민국 축구계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겪어 실력을 마음껏 펼치지도 못한 채 젊은 나이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후 고려대 코치와 포항 스틸러스 코치를 거쳤고, 무명이었던 영남대에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결승전은 김병수 감독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영남대는 전반 22분 류재문(영남대12)이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경기 내내 치밀한 압박을 이용해 홍익대의 공격을 저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영남대는 후반 37분 역습상황에서 정대교(영남대11)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 승리를 확정지었다.